제목 그대로 입니다.
무언가 변명에 여지 없이 제가 오늘 퇴근길에 사고유발을 하였습니다.
상황을 말씀드리자면...그림으로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림판으로 그린건데요...
제가 편도 2차선, 왕복 4차선 주거지 도로에서 발생하였고...저는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차선 1차선이 좌회전 차선인데 대기 차량이 많아서 제가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엔 신호까지 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위 그림에서 보듯 반대편 1차선에서 앞차와 딱 붙지 않고 공간을 남겨두고 정차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좌회전을 했습니다.
참 바보같이 좌회전 하라고 공간 남겨주고 정차해준 차량에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거리낌 없이 좌회전 했습니다.
(글로만 설명하려니 그런데...당시 상황이 반대편 대기해주던 차량 뒤로도 차가 많이 줄지어 있었고, 반대차선 2차선의 경우
미처 주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백번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 2차선에서 차가 오고 있었더라구요ㅠ.ㅠ
위와 같이 상황에서 운좋게도 정차가 되어 접촉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사실 접촉사고 날정도로 거리가 붙었던건 아니였구요...
정말 죄송하더라구요...역시나 상대방 차주께서 내려셔서 제차로 오시길래, 창문 열고 바로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습니다.
누가 봐도 제 잘못이니까요...
그런데 차주 분께서 본인이 급브레이크 밟느라 조수석에 타 있던 와이프가 데쉬보드에 부딪혔으니 일단 내리라길래,
내렸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조수석으로 와보라면서 와이프분을 보여주며 어떻할꺼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거듭 와이프분께 "저 때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다치신곳은 없나요?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건낸후
(그 와중에 와이프분께서는 되다며 그냥 가자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상대방 차주분께도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계속 사과를 드리는데, 차주분께서
상대방 : 일단 전화번호 주고, 본인 잘못 인정하는거예요?
저 : 예 정말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상대방 : 그럼 전화번호 주고 전부 책임지는겁니다
저 : ....(잘못한건 맞는데 무슨 책임을 어디까지 지라는거지....?)
상대방 : 인정 못하는거예요? 인정 못하면 바로 옆에 파출소 있으니 갈까요?
저 : 아뇨,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상대방 : 그럼 전화번호주고 책임지세요
저 : ...예?
상대방 : 인정 못하면 파출소 가자구요
저 : 예 파출소 가죠
라면서 파출소로 갔습니다.
사실 이런 교통법규를 잘 알지도 못하고,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제 잘못이 100%인듯하여 안가고 싶었지만
제가 파출소 가고자 했던 의도는 당연히 소수만이 그러겠지만, 책임지라고 하고 병원비 덤탱이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거 같아서
겁도 나고 무서워서 차라리 벌금물꺼면 물고 정직하게 해보자 라는 심산으로 갔습니다......만...
뭐 파출소 가서도 똑같죠...제가 잘못한거니깐요..ㅠ.ㅠ
몇번이나 말씀드리지만 제가 잘못했다 생각해서 파출소 가서도 경찰분들께 좌회전 타이밍등으로 인한 사고유발은 잘못한 행동이었고
제 과실이 맞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상대방 차주 분께도요
그러니깐...
상대방 : 그럼 왜 전화번호 주고 인정했으면 끝났을것을 왜 여기까지 오느냐
저 : 제가 정말 잘못한건 맞는데, 갑자기 책임을 지라니깐 덜컥 겁도나고 해서 대답을 못했고 여기로 온것이다.
상대방 : 그럼 인정하는거죠? 아저씨 때문에 내가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앞으로 쏠리며 데쉬보드에 다 부딪혔으니, 인정하는거죠?
저 : 예 죄송합니다
상대방 : 그럼 전화번호 주세요
저 : 예
이렇게 번호 교환하고 파출소 나오면서도 저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차주분과 와이프분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분 : "저희 나쁜사람들 아니예요"
상대방 : 어휴 진짜 그때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저 : 예...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각자 차량 도착할때쯤
저 : 저때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들어가십시요
상대방 : 예, 내일 병원 가보고 전화하겠습니다.
저 : 예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어떠한 분쟁이든 한쪽 이야기만 들어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는거지 않겠습니까?
가능하면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사실...상대방 차주분 말대로 번호주고 끝낼수도 있었지만 차주분이 좀 무섭게 생기신것도 있어서
좀 못된분들일까...싶었던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문득 놀란가슴 진정하며 목욕하며 생각이 드는게....
정말 저는 사고유발자였지요...그런데 접촉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측에서 병원다녀온 후 치료비를 요구하면 줘야하는건가요?
당연히 접촉이 났으면 누가봐도 제가 치료비등을 드리는게 맞는데, 이런경우는...어찌 해야하는거죠?
잉잉~상대방분들이 다들 중년부부시기에 뽐뿌 하시진 않겠지만
정말 혹시 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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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거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