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를 잘 안다면 토요일에 보러 가세요

차를 어느정도 볼 줄 안다면 평일을 피하고 토요일에 보러 가세요.

토요일은 모든 평가사 분들이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지점마다 다른거 같긴 합니다), 키 주고 충분히 보시라고 하고 방치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귀찮게 하지도 않고 사라고 푸쉬 넣지도 않고(일부 장기 재고차는 푸쉬가 살짝 들어오는 경우가 있긴 함)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차량의 평가사가 출근을 안 했다면, 개꿀입니다. 다른 평가사 분이 키를 주는데, 관심이 1도 없어요.

(위에서 장기 재고라 함은 들어온지 3개월 넘은 차들입니다)

2. 상품화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수입차는 잘 모르겠는데, 국산차는 상품화를 거의 안 하는 느낌입니다. ....아니 안 합니다.

진짜 맛이 간 차량이 아닌이상 (외관상 큰 흠이 있지 않는 이상) 광택도 제대로 안 돌리는거 같아요. 

차량 보면 흠집이 정말 많습니다. 막광이라도 돌리면 사라질 흠집들이 그대로 다 있고... 

심지어 도색 날라간 부분에서 녹이 피고 있는 차도 있습니다. 평가사분은 이런건 수리 안해요~ 같은 느낌이시더라구요. 

일단 사진 찍어서 올릴 정도로만 작업하는 것 같고, 실내 청소도 적당히 하는 느낌이고(더러운 차들이 있습니다)

다 그런거야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매매단지의 상품화 수준보다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실내 매장이 아니라 실외에 차를 널어놓는 경우 차보러간다고 미리 예약 해도 흙먼지 뒤집어 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이라도 좀 뿌려놓지...)

실내 매장도 크게 달라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찍기전 적당히 닦아놓고, 탁송나가기전 적당히 닦아서 내보내는거같았네요.

3. 평가사 분들도 양심적?인 사람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섞여있음

케이카라고 해서 다 정직한건 아니고, 그 차량평가사 분들중에도 양심적인 분들과 비양심적인 분들이 섞여있습니다.

차상태가 딱봐도 안좋은데도 불구하고(엔진소리가 살짝 맛이 갔다거나) 그냥 문제없다고 광고하고 상품으로 내놓은 분들이 종종 있더군요.

아무리 홈서비스로 3일내 무료반품이라지만 탁송비는 내야하고... 반품도 번거롭죠. (직접 제일 가까운 케이카 지점에 갖다 놔야 합니다.)

한 지점에서는 제가 보러가는 차가 평가사분이 그날 출근을 안 하는 날이었는데, 다른 평가사분이 차 빼시다가 "미션이 완전 이상한데요. 이거 수리해야할거같아요." 라고 전화가 온적도 있었습니다 ㅡㅡ;;;; 

참고로 그 출근 안 하셨던 평가사분은 일을 열심히 안 하시는? 분인거 같더라구요. 상품화 준비중으로 되어있던 차도 실제로 가보니 상품화 끝난 상태로 되어있었고...

4. 갈때 딱히 예약 할 필요가 없다

차 잡아놓으실거 아니면 그냥 가서 xxxx차 보러 왔는데요 해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음)

예약 전화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다른사람이 홈페이지에서 구매버튼이 막히게 하는 정도입니다. 

그냥 지점 방문해서 사무실 들어가서 xxxx차 xx색 얼마짜리 하면 평가사 찾아서 연결 해 줍니다. 출근 안 했으면 다른 평가사 분이 키 꺼내 주시구요.

정리해보면..

편하게 볼 수 있고 눈탱이 안 맞을거 같아서 좋긴 한데, 홈페이지랑 실제 상품은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가이 아니라 많다! 입니다.

반드시 가서 눈으로 확인 해 보세요. 사진에 안나오는 하자가 작던 크던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상품화 안되어있고 세차도 안되어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특히 그 주에 비가 왔으면 100%) 외관 체크를 하기가 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물건 보는 느낌으로 보고 안사도 쿨하게 보내주는건 엄청난 장점입니다.

팁을 몇가지 드리면..

담배냄새 민감하신 분들은 미리 전화 걸어서 실내에서 악취 나는지 체크 해 보시면 됩니다. 거의 대부분 친절하게 잘 알려 주십니다.

일단 가셔서 차 보시고 맘에 들어도, 바로 사지 마시고 나오신 후 홈서비스로 "금요일" 에 배송 받으세요. 

차 주말에 2일동안 꼼꼼히 보다보면 하자가 분명히 나올텐데, 감내하기 힘들면 무려 "월요일" 에 반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반드시! 가서 보시고 구입하세요. 사진과 실물은 다릅니다. 원하는 차가 먼곳에 있으면 포기하시고 가까운데 맘에드는 차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것도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엔카 매매단지 차량보다 매물에 대한 컨디션 관리가 안되는거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기후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차가 너무 더러워요.

차 보러간다고 했을때 차가 흙먼지 뒤집어 쓰고 있으면 물이라도 좀 미리 뿌려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추가

아 덤으로, 차량 여러대 본다고 해도 뭐라고 안 하고 차 다 꺼내주시니까 해당 지점에서 보고싶은차 여러대 있으면 리스트업 해 가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한 지점에서 2대~3대씩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