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국립공원 성수기 추첨에 열을 올릴때

가본 캠핑장은 지겨우니 배제하라신

와이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단풍이 좋으며

동시에 시설도 좋은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며

유명한 달궁 오토캠핑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먼데 가지 말자는 마눌님 말씀에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고민하며 오늘도

다음 캠핑장소를 물색해보는 좀비니 입니다

하...... 진짜 머네요

나름 군산에 있는 무녀도 오토캠핑장 다녀와서는

그래도 캠핑중에 제일 멀리 다녀왔다고 뿌듯해 했는데

이건 1시간만 더 가면 남해 바다를 보고 올뻔 했습니다 ㅋㅋㅋㅋ

요거, 많이들 찍으시는 그 사진이죠

그런데, 이걸 찍으려면 인적 드믄 새벽에 가야한다는게

함정...... 광각렌즈 없는 폰으로 찍으려면

캠핑장 앞 도로 건너가서 맞은편에 찍어야 합니다

위험해요!!

분명히 와이프 휴가까지 내고 2시쯤 출발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밤 9시네요 ㅠ ㅠ

텐트도 쳐야 하는데 운전으로 피로해진 몸을 이끌고

억지로 즐겁게 텐트 세팅을 완료합니다

이젠, 느림보 좀비니가 아니예요

딱 2시간이면 풀세팅 가능합니다 ㅠ ㅠ

캠핑장 들어오는 길에 마트가 있는데

이 동네는 동네 마트에서도 회를 떠주네요

방어와 광어 조합입니다 생각보다 쫄깃하고 맛나네요

막걸리 캠핑 덕분에 이젠 캠핑 갈때 막걸리 

한병씩 가져가게 되네요

춘향이 막걸리라는게 있어서 텐트 세팅후

와이프와 오붓하게 한잔 했습니다 ㅋ

아침 일찍 일어나 쌀 씻어 전기밥솥에 넣고,

밥이 되는 동안 배고프다 아우성 치는 아이들 데리고

캠핑장 구경 나왔습니다

역시 가을이라 단풍이 좋네요 ^^

감히, 달궁 오토캠핑장 최고의 명당 자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여느 국립 캠핑장과 같이 사이트가 촘촘히 붙어있어

난민촌을 연상 시키는데 다행히 사전 조사끝에 무사히

예약을 한 D49 사이트입니다

뭐 여름철엔 그늘자리가 최고 명당이기는 하지만,

독립되어있고 넓게 쓸 수 있는 한적한 자리가

가을 캠핑의 명당이겠지요 ^^

바로 원형 공터 옆이어서 덕분에 주주 브라더스가......

이처럼 틈틈히 축구와 배드민턴으로 아주 잘 놀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한적했지만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들어온

일요일 오전... 아니 새벽부터 부모 몰래 일찍 눈떠진 아이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ㅠ ㅠ

일요일 오전에 늦잠 있으신분들은 명당 아님!

다만, 일찍 철수 하시는 분들께는 상관없을듯요

이 먼 지리산에 왔으니

주변에 유명한 곳 관광 다녀봐야죠

이때가 단풍 절정시기인지라

새벽부터 열심히 관광버스들이 올라가더군요

달궁에서 15분 거리인 성삼재에 올랐습니다

치우아빠님처럼 노고단 등반까지는 못하겠고요

그냥 차로 갈 수 있는 성삼재 휴개소까지만 

가보려고 했는데......

성수기여서인지 주차장도 만차

1킬로 전쯤 길가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왔네요

사진이 다 담아내지 못했으나

절경이네요

성삼재 휴개소 전망대에서 본 전경입니다

배고프다 아우성인 아이들 허기 달래주려

청평사에서 사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연꿀빵으로 잠깐의 간식타임을......

경치 좋은곳에서 먹으니

꿀빵이 꿀맛이네요 ^^

화장실 간 엄마를 기다리며 한컷

화장실 옆골목도 단풍으로 그림이 나오는

시기네요 ^^

화장실 줄이 길어요

왠지 남자 화장실 들어오는

어머님들(?)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로요 ㅋ

잠깐의 성삼재 구경후

텐트로 돌아와 점심먹고 바로

남원 광한루 구경 왔습니다

때마침 뭔가 행사를 하고 있네요

변학도 아재가 수청들 아가씨를 찾는 광경인데......

일반, 남원 시민분들이 주말에만 공연을

하신다고 하네요 ^^

자칫 고궁 구경으로 그칠뻔 했는데

자체 행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른들의 마당놀이(?)엔 관심이 없는 주주 브라더스

물괴기 밥 주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주영이는 계속 뭐라뭐라 물고기들에게 말을 걸면서

밥을 주더라구요

잘 먹어서 그런지 큰놈은 진짜 주주 브라더스만 하더라구요 ㄷㄷㄷ

동네 청년들의 자원봉사

도령옷도 빌려주고 가마도 태워줍니다

물론, 잠깐이지만 무료봉사 였는데

많은 분들이 돈 받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구경만 하면서 가더라구요

새신랑 주찬군과 도령 주영군~

저 흐믓한 표정에 엄마 아빠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타던

죄인들이 타는 수레라고 하나요?

거기에도 자진해서 갇혀보고요 ㅎ

춘향이 그네도 한번 타봐야죠 ㅋ

칼도 차보고......

주찬이 표정이 안좋네요

슬슬 피곤이 밀려올 시간이긴 합니다

아동학대도 해보고요 ㅎ

이렇게 재미있는 한때를 보내고

다시 캠핑장으로 컴백하려 합니다

남원에서 캠핑장으로 오려면 넘어야 하는 정령치에

들러봤습니다

이 동네는 어딜 좀 가려면 무조건 1천미터 이상 고개를 

넘어가야 하나봐요

무릎 허리까지 고불고불한 길 운전에

피곤하네요 ㅠ ㅠ

그래도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

주영이는 사진만 찍으려하면

항상 정상적이지 않는 표정만

배워서...... ㅠ ㅠ

잘대 빼곤 얄미워요 요즘!

아! 어딘가 조직생활 하시는분깥은 포즈로...... ㅡ,.ㅡ

사방천지 어딜 봐도 절경이네요

해질녘 정령치 주차장에서 경치가 좋아

또 한컷!

피곤하단 핑계로 저녁 먹은 사진도 없네요

ㅋ 브이 그릴에 삼겹살과 새우 맛있게 구워먹었다고

말로 떼웁니다 ㅋㅋㅋ

간만의 불멍이네요

이렇게, 무난하게 가장 멀었던 가을 여행이

끝나가네요

올 겨울도 우리 가족을 책임져줄 코쿠니 모습 한장 남겨 봅니다

다시 한번 가보고픈 캠핑장이지만 다음번에 애들 크고 가는걸로 하려고요

주찬이 운전면허 따면요 ^^

이렇게 가을 단풍캠핑 1부였습니다

2주 연속 다녀왔거든요

다음편은 곧이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