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 코로나때문에   2. 건강이 안좋아져서  3. 2년전 애완견을 입양했습니다.    등의 이유로 캠핑을 못가다가 2년만에 갔다왔습니다.

소형견이고 애기이고 해서 가까운 지역의 애견동반 펜션이나 글램핑을 위주로 다녔습니다.

그래도 직접적으로 육수를 뿜는 캠핑의 하드코어한 맛을 잊지 못하다가 가까운 애견동반 캠핑장을 물색하여 다녀왔습니다.

일정 : 8월 7일 (일) - 8월 8일 (화)  2박3일

장소 : 청평 펫**파크타운  4사이트

뭔가 좀 이상하죠?

예 네이버예약으로 2박3일 예약하고 오늘 떠났지만 1박도 하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철수한 이유로는

1. 초파리가 너무 많아요.   이건 뭐 사람얼굴 근처에 10-20마리씩 인공위성처럼 뱅뱅 돌아다닙니다.  

    처음에는 사이트구축한다고 육수를 너무 뽑아서 그렇다고 이해했는데, 샤워하고 딱 나오는 순간 초파리들이 다시 엥겨붙는 것 확인하고는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얘네는 모기향으로도 퇴치가 안되네요.   그냥 얼굴에 패시브로 달고 살았어요.

2. 너무 덥고 습했어요.   (이건 뭐 캠장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이죠.)   오랜만에 캠핑이라 자살골을....

3.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이 너무 멀고 힘들었어요.    한참 올라가거나 한참 내려가거나...ㅠㅠ

4. 기껏 샤워실에 도착했더니 물줄기가 음  진짜 3살짜리 오줌발정도  

5.  여기 자랑이 애견과 함께하는 수영장인데요.  한마디 하자면

    일단 물이 너무 더러웠고요,    중형견에 가까운 견들이 저희 견을 위협하고 해서 얼씬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견주들의 배려는 없었고요.    저도 애완견을 키우게 되었지만,  산책할 때 보면 정말 기본이 안된 사람들 많습니다.  

6.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저녁먹고 철수시작해서 밤에 나왔는데, 저희와 붙어 있던 5사이트 가족들도 같이 튀었어요.   그분들은 1박2일이고 저희는 2박3일이었고   원래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이심전심 통했나 봅니다.     

그래도  여기 좋은 점을 나열해보자면

1.   사이트가 독립적이고 굉장히 넓습니다.  

2.   관리동 근처에 자리잡으면  그나마 좀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대형견을 기르시는 분들 계시면 한번 가셔서 참교육 좀 부탁드립니다.   역지사지를 좀 느껴봐야지

    대형견과 함께 수영장 쭉 점유하시면 풀빌라입니다.    

4.  근처에 맛집들이 좀 있어요.

이정도 입니다.   혹시 애견동반 캠핑장 고려하시면 여기는 거르시라고 올려봅니다.

물론 대형견은 제외입니다.^^

여기 블로그 후기는 굉장히 좋은데,  그것 믿고 갔다가 피봤습니다. ㅋㅋ

또 뵙겠습니다.    모두들 즐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