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지캠핑장에 오후 4시 정도 도착해서 잔디밭에 텐트 전개하고,
구름때문에 노을은 못보는구나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 잘 먹고 아이 재우고 와이프랑 캠핑체어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데,
하늘이 번쩍 번쩍하면서 비가 내리더군요.(신기하게도 짙은 구름으로 덮인 하늘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반짝이더군요...)
빗발이 거세어져서 애가 깨면 놀랠까봐 와이프를 텐트안으로 밀어넣었는데, 여기저기서 팩질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별안간 돌풍이 불면서 주변 텐트들이 몇몇 무너지고, 타프들이 날아가더군요.
이때가 아마 밤 10시 경이었나 봅니다.
비를 동반한 돌풍이 한 10~20분은 지속되었고, 이때 철수 하시던 분들도 모두 안전이 염려될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였습니다.(날아간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
이때 이미 아이도 잠에서 깨어 울먹이고, 와이프는 다독이고 함께 기도하고 저는 이미 40센티로 풀팩한 텐트에 동일한 길이의 팩 4개를 더 박았습니다. 오히려 파이버 폴대가 꺽이지 않고 잘 버텨주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바람이 후에 조금 잦아들어 모든 짐을 텐트 안으로 옮겨놓고, 아이와 와이프와 모두 함께 집으로 피신하였습니다.
철수하신던 분들이 대다수긴 했는데, 남아계신 분들도 괜찮으신지 걱정이 되네요. 오죽하면 캠핑장 사무실에서 모두 비바람 피하러 사무실로 대피하라는 방송까지 하셨는데...
모두 무사하시기를 바라며 잘 철수 하셨기를 바랍니다.
| 
등록안내
서울만 그런건가요?
예보에없던 돌풍때문에 도로는 온통 쓰레기장
아래 글 보니 태안쪽도 동일했나 봅니다. 다행히 철수 시에 강변북로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