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심심해서 지난 주말 다녀온 후기 올립니다.

항상 그렇듯 연천으로 다녀왔는데 이번에 다녀온 곳은 연천알멕스캠핑장입니다.

운 좋게 한 자리 줍줍해서 다녀왔는데 왜 요 자리가 취소됐는지 가보니까 알 수 있었습니다.

리조트도 있고 카라반, 오토캠핑 사이트 다양하게 있는 대형캠핑장입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돔, 타프로 다녀왔습니다.

사이트 크기가 7x7.2m라고 나와있는데 좌우로 공간이 전혀 없이 사이트가 딱 붙어있는 구조라 타프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워서 주름이고 뭐고 대충 쳐 놓습니다.

사이트 내에 주차는 안되고 주차장으로 이동주차 해야하기 때문에 피칭후 차는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다만 안 지키는 사람 천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이트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옆집과 같이 온 느낌이고 사이트 가로 질러 다니는건 뭐 기본입니다.

관리동에 있는 매점입니다. 왠만한 편의점 부럽지 않게 되어 있고 이곳에서 체크인하고 쓰봉 받아가시면 됩니다.

매점 있는 건물에 화장실, 개수대가 있고 2층에 샤워실이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아 붐빌때가 많았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아들 1호가 목살매니아라 이번에도 목살입니다.

이상하게 목살은 집에서 먹으면 별론데 나가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밥 먹고 언덕 위에 있는 리조트 건물로 놀러갑니다. 거리가 꽤 있고 경사가 있어서 자차로 이동했습니다.

명인 성기준이 만드는 빵이 있는 대형카페입니다. 저녁 먹고 왔기 때문에 이곳은 패스하고 바로 옆에 리조트 건물로 들어갑니다.

리조트 건물 안에는 키즈카페와 고카트 레이싱장이 있습니다.

매우 넓어서 애들이 놀기 정말 좋습니다. 

키즈카페는 무료고 고카트는 10분에 3000원입니다.

out-in으로 추월하는게 저보다 운전을 더 잘 하는 듯.

키즈카페, 레이싱 한판 신나게 땡기고 와서 보드게임을 합니다.

우봉고인데 꽤 재밌습니다. 열심히 해봐야 인생은 결국 운이라는 좋은 교훈을 주는 게임입니다.

아들에게 태블릿 쥐어주고 이제 좀 쉬면서 불멍을 합니다. 

불멍용 사이드 테이블이 없어서 맥주 마시기가 매우 불편하네요.

이렇게 오늘도 뭐 하나 살게 없나 구실을 만들어 봅니다.

미니멀은 영원한 꿈입니다.

오랜만에 북두칠성을 봤습니다.

이렇게 밤하늘을 가만히 쳐다볼 여유가 없었나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보여줬더니 전화해서 엄마하고 할아버지한테 신나게 자랑하는걸 보니 나도 저렇게 천진난만할 때가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트 바로 앞에 트램폴린 및 관리동이 있어서 새벽에 강제 기상합니다.

지난번에 캠포에서 보고 산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 드립백으로 내려 먹었습니다. 

구수한게 커피 맛 잘 모르는 제 입맛에 딱입니다.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알리발 티탄 진공컵을 집에서 발굴해서 써봤는데 온기도 오래가고 가볍고 만족스럽습니다.

일요일이라 짜파게티 요리사입니다. 

원래는 짜치계를 계획하고 왔는데 계란을 놓고 오는 바람에 짜치가 되었습니다.

2개 끓여서 치즈 1장 넣으니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딱 맞습니다.

일찍 철수하고 집에 가기 전에 키즈카페, 고카트 레이싱 한게임 한 다음에 어제 봤던 카페에 가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대형카페 분위기로 2층까지 널찍하게 지어놨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고 한가했습니다.

빵과 음료를 팔고 있었습니다. 

몇개 담아서 계산했더니 투숙객은 10% 할인해주네요.

빵은 뭐 어디서 사도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알멕스랜드는 애들하고 가기 좋은 캠핑장입니다.

아직 오픈하지 않았지만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과 키즈카페, 고카트 등등 애들이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몇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1. 제가 이용한 C사이트는 관리동 바로 앞이라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트램폴린이 바로 앞에 있는데 진짜 아침 6시부터 11시 매너타임까지 쉬지않고 시끄럽습니다.

   애들이 사이트 내로 막 지나다니고 텐트 안에서 쉬고 있는데 와서 빤히 들여다보고 물총싸움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관리동 바로 앞 라인은 피하세요.

2. 사이트 내 주차 금지라 이동주차 해야 하는데 안 지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캠핑장이 넓어 골프 카트 같은걸 대여해주는데 이걸 타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닙니다. 카트 통행 때문에 이동주차를 하라고 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수       시로 다니는 카트가 제가 보기엔 더 위험해 보이더군요.

몇가지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아이가 재밌게 놀아서 보람찬 주말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연휴라 리조트로 놀러가는 관계로 언제 또 나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녀와서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