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끔씩

떠나는

백패킹

마음은 항상 자연속에 있는데...

몸은 항상 사무실에 있네요...

그래도 캠핑포럼은 항상 눈팅은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우연히 본 사진한장에 빠져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봅니다

2018년은 열심히 다녀 보려구요!

누군가 눈위에 써놓았던 겨울여행

발걸음 마저 가볍게 만들어 주네요

당신의 겨울여행은 즐거우셨나요?

난 겨울여행 네글자만 보아도 즐거워졌네요

겨울여행은 역시 눈속으로

그런데 눈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횡성시장에 들러 반찬을 사면서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는데

이동네는 눈이 별로 없다네요...

그래서 꼬불꼬불 눈찾으러 찾으러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어디로 갈까

바람이 불어오는 곳

태기산...

언젠가 뽐뿌에서 얼핏 보았던

태기산으로 들어가봅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눈세상이 펼쳐지네요

차를 버리고 걸어서 올라가봅니다

생각보다 차들도 사람들도 많이 오네요

백패킹 하시는 분들도 엄청 많구요

하얗게 눈꽃이 피었네요

봄에는 어떤 꽃이 필까요

내 삶에는 언제쯤 꽃이 필까요

흐린 날씨...

눈앞에 있는 풍력발전기조차 보이지 않네요

그냥 태기산 정상만 보고 오자는 심정으로 카메라 하나 덜렁 메구 올라가 봅니다

겨울왕국

하얗게 눈꽃 속에서

찰칵찰칵

정상 부근에 사람들이 많이 자리 잡으셨네요~

좋은밤 보내세요~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태기산 정상을 보고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다시 내려갑니다

이제 오늘 밤을 보낼 곳

적당한곳에 자리잡아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던 자리인가 봅니다

눈이 땡땡하게 뭉쳐져 있네요

밤에 사진좀 찍을까 했다가 포기하고 일찍 잠들었네요

바람도 많이 불고 춥고...

잠깐 나갔다 금방 포기하고 자고 또 자고

그동안 못잤던 잠 계속 자고 또 자고

아침이 밝아왔네요

추운밤이였네요

왜 이렇게 집 나와서 고생하는 걸까요

그냥 이렇게 가슴 확 뻥 뚤리는 이런거 보러 나온거 아닐까요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에서 답답한 사무실에서 그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날...

자연속에서 쉬어 가는 날

찰칵 찰칵

또 몇달을 버틸 그런 추억을 기록해 봅니다

언제 만들었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

눈사람 친구도 만들어보구요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

그냥 어설픈 연출사진도 한장 찰칵

그렇게 지난밤 집이 되어주었던 그곳

눈사람 하나 남겨두고 집으로 들고 옵니다

다음에 올때까지 내자리 잘지켜~

잘지내라 친구...

바람이 많이 불어오던 태기산

눈이 펑펑 내릴때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편하게

푹

쉬다

스트레스 다 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