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쪽 보령 천북에 있는 어망골캠핑장으로 갔다왔습니다. 

시골 집이 보령이라 시골집에서는 가까운 곳이기에 그동안 꽤 괜찮은 곳으로 픽해두고 부모님 모시고 가야지 해놓고 한 번도 안가봤었는데... 

결국 작년에 아버지 여의고 나서 이제야 어머니 모시고 다녀왔네요~ 이모와 사촌동생네 함께(카라반)해서 다녀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좋으셨던지 다음에도 이렇게 가면 좋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진작에 모시고 함께 가볼껄 후회가 듭니다. 

역시나 옛말대로 자식은 효도를 하려고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를 않으니.... 

캠포분들께서는 부모님 모시고 캠핑, 여행 자주 하시길 바라며 어망골캠핑장의 후기를 써봅니다. 

어망골캠핑장은 소규모 캠핑장으로 역시나 소문대로 관리가 무척이나 잘 되는 곳이었습니다.

딱 저희 가족 스타일의 캠핑장이죠~ 그동안의 제 캠 후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그렇겠다 하실 겁니다. 

사이트가 그리 많지 않고 카라반이 있습니다. 

저희는 어머니와 이모, 사촌동생네와 함께하기 위해 카라반 2개를 예약하고 저희 가족은 카라반 바로 옆인 E1 사이트를 예약했었습니다. 

실제 도착해서 보니 광할한 데크더라구요~ 사이트 옆쪽으로 주차가 가능했고 다른 사이트는 주차가 가능한 곳도 있고 이동주차를 해야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오후 2시 입실이라 입실 시간 딱 맞춰 들어갔다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피칭하고 셋팅하고 나니 오후 4시쯤이 되더라구요~ 

바람이 불어오면 슬슬 쌀쌀한 기운이 느껴져 항상 챙기는 화목에 불을 땡겼습니다. 

이 맛에 캠핑하러 다니는 것 같네요~ 정말이지 도가니 지지기 좋은 계절이 되었더라구요~

화장실 옆 샤워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이라 샤워 후에도 땀이 날때가 있는데 정말 개운하게 씻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드라이기도 비치되어 있어 맘편히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말릴 수가 있습니다. 

화장실도 정말 깔끔히 관리가 되더라구요~

물기하나 없이 깔끔한데 캠지기님과 안지기님께서 정말 부지런히 청소를 하러 다니십니다. 

또하나 놀란 점은 좌변기에 청크린이~! 이런 곳 처음 봤습니다. 어쨌든 숙박을 하는 캠퍼들이 이용하는 대중 시설인데 청크린을 담군 물이 내려와있네요.

이게 퇴실할때까지 계속 이렇게 있더라구요~ 혐짤일 수 있지만 너무 깨끗해서 올려봅니다.ㅎㅎ

아이들 놀거리로는 우선 수영장! 목요일에 물을 채우시고 금, 토, 일 운영 후 물을 뺀 뒤 청소하시고 다시 목요일에 물을 채워 깨끗하게 관리하고 계시더라구요~ 

좀 작은 듯 싶지만 아이들은 놀기 좋은 수영장입니다. 그래서 성인은 이용불가! 요점이 살짝 아쉽죠 ㅎㅎㅎ

방방이는 말할 것 없죠~ 방방이만 있어도 아이들은 하루종일 잘 노니까요~ 수영장 바로 옆에 있어서 방방이 후 물놀이 하면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아를 위한 모래놀이터~ 애기들 소꿉장난하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 저녁 5~6시 경에는 방역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벌레가 많지 않았습니다. 

개수대는 사진을 못찍었는데 온수나오는 곳이 따로 있는 데 신기하게도 터치센서 수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캠으로 돌아와서

첫날 저녁은 불고기로 밥 뚝딱해서 마무리를 하고

둘째날 아침은 샐러드모닝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점심은 가까운 곳에 있는 우유창고를 다녀오기 위해 오천항쪽으로 나가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네요~

사진이 돌아가서....ㅎ 이게 3인분입니다. 엄청 푸짐하게 주시더라구요~^^

배부르게 먹고 가봐야지 했던 우유창고로 향해봅니다~

넓은 부지에 귀욤귀욤하게 사진 찍을 만한 곳이 몇 군데 있더라구요~

아기젖소와 염소가 함께 있는데 아기 젖소는 겁이 많았고 염소는 뭐~~ 완전 강아지네요~ ㅎㅎ

코로나 이후 체험을 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체험은 오전, 오후 1번씩 진행되는 것 같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수 있더라구요. 

건초주기와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체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골집에 가면 다시 한 번 들려서 아이들 체험을 시켜봐야겠습니다. 

대충 볼거 보고 따로 분리된 우유목장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저와 둘째가 워낙 초코를 좋아해서.... 둘째는 초코아이스크림, 저와 첫째는 믹스~ 와이프는 목장크림라떼를 마셨습니다. 

목장크림라떼는 하루 100잔 한정이라고 합니다만 얼음을 넣어주지 않아서 완전 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부드럽더라구요~^^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남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정말 가을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다했습니다~~

애들은 신나게 물놀이 하고~~

나와서 말리고~~~

방방이에서 뛰고~~ 무한반복 강철체력이더라구요~ㅋㅋㅋ

물놀이 후에는 오뎅이 최고인지라~~ 간식으로 먹이고~~

 저녁으로 삼겹, 돼지갈비, 장어까지 간만에 배터질때까지 달려봤습니다. 

퇴실은 정오까지라서 아침부터 사부작사부작 정리하여 11시 40분에 완벽 철수 하고 샤워 한판 때린 담에 마무리 했습니다. 

천북까지 왔으니 가까운 오천항에 있는 횟집에서 어릴때 자주 먹고 좋아라 했던 강게미(간제미-충남선 강게미라고 합니다. 저도 대천 출신이라..)회무침을 점심으로 먹고

3, 8일이 대천 5일장인데 퇴실일이 어제 28일 장날이라 시골집 내려가서 장 서면 사먹는 도너츠로 간식 먹어주니 배터질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잠시 쉬고

올라가기 전 저녁 먹고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올 해 처음이자 마지막일 엄마표 간장게장으로 두그릇 뚝딱하고~~

이 미칫듯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기어서..... 4시간 만에 인천으로 복귀하였네요~~

정말이지 서해안은...... ㅠㅜ 

정말 좋은 캠핑장인데... 퇴실 하고 바로 복귀하려고 출발해도 기본 3시간 반은 걸리니.....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길바닥에서 버리는 시간이 참 아깝다고 생각을 해서요~ 그래서 서해쪽으로는 캠핑을 기피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가족들과의 캠핑이었고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기 때문에 또 한번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피곤한 월요일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즐캠 많이 하시길 바라며 태풍이 오는 시기이기도 하니 안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아마도 개천절 캠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후기 내용 및 사진 무단 도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