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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 눈팅회원 러버덕입니다.
저번 주말 토요일 토평 가족 캠핑장으로 당일치기 접대캠을 다녀왔어요.
저번달 와이프님의 맘까페 친구분중 한분이 캠핑장을 예약했다고 같이 캠핑가자고 해서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습니다.
한주 두주가 지나고 슬슬 캠핑 어찌 준비할지 얘기가 나옵니다.
이전에도 몇번모여 물놀이장도 가고 집도 놀러가서 놀고 그러긴 했었어서 그냥 무난히 보내다오몀 되겠구나 했어요.
물놀이장 가면서 제 의자 테이블등등 들고다니면서 예전에 캠핑 열심히 댕겼고 아이들이 어려 잠시 쉬고 있는 중이다 몇번 얘기는 했었죠.
근데.. 그 캠장 예약하신 가족..
캠장비가 없었던거 같아서
와이프에게.. "그 가족 캠장비 산대?" 라고 믈어봤는데..
역시나 와이프는 "응? 없을걸? 그래서 고민중이야.. " 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무슨생각이었는지..
"그럼 우리꺼 가지고 가자." 라고했어요.
그렇게해서 3가족(어른 6 아이 4) 10명 접대캠이 성사되었어요.
날도 춥고 애들도 어려서 잘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봐서 대충 타프쉘 하나 치고 숯불에 고기 후딱궈먹고 들어오자 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일날.
2시 입실. 집근처 10분거리 캠핑장이라는 생각에 천천히 준비를 했어요.
차가 작고 애가 둘이라 짐을 싣고 애들을 태울 수 없어
다른 가족에게 와서 애들과 와이프님을 태우고 같이 이동을 부탁했어요.
저는 열심히 짐정리 및 짐을 싣는데.. 3년정도 쉬었더니..
뭐가 어딨는지.. 찾기도 힘들고 기억도 안나고
원액션(2개)은 왜이렇게 무거운건지..
팩가방(콜팩 30여개)은 원래 이리 무거운건가...
타프쉘(에르젠 타프쉘. 스틸폴대 포함)은 헉소리 나올정도로 무겁고
경량체어만 쓰다가 10가족의자 릴렉스2 슈퍼롱릴렉스 2코지체어2 스틸비비큐체어4 경량롱릴렉스4개
스노우라인 L6 테이블 등등 한번에 어깨에 매고 옮기는데 땀은 비오듯 줄줄..
거기에 전동킥보드 아이킥보드 유모차 혹시모를 돔텐트.
조리도구, 등..
암튼 오랜만에 바리바리 싸들고 나르는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피칭이라 내심 두근두근 콩닥콩닥 하기도하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짐을 하나둘 내리고 타프쉘가방을 꺼내는데 한번더 헉!! ㅡ.ㅡ 무거워요..
암튼 혼자서 타프쉘 피칭하는데
바람 작열.. 하기비스.. 하...
암튼 스트링을 찾는데 없어요.. ㅡ.ㅡ 사라짐.. 증발..안챙겼어요.
어쩌지 발동동 구르다 가방 살펴보니..
타프쉘용 미사용한 스트링 딱.
"오옷 다행이다!"
후두둑 털어서 스트링을 보는데.. 제대로 안되어있어 줄풀고 길이 맞추고 하는데 20분.. ㅡ.ㅡ
폴대 연결하고 팩 위치잡아 대충 4군데 먼저 팩 팍팍팍 박고
스트링 스킨 폴대 연결행 새우는데 바람이 ㄷㄷㄷ
아빠 한명 도움요청.
"저기 여기함만 잡아줭..."
혼자 설치 가능하다고 다 놀다오라고 큰소리 떵쩡쳐놨는데.. ㅠㅠ
암튼 어째저째 피칭완료..
세팅에 1시간 좀더 걸린듯..
설치하고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사진도 못찍고..
이 상태로 설치하니
출출하고 애들도 배고픈거 같아서
부랴부랴 간식으로 라면 끓여 먹이다 보니
벌써 밥먹을 저녁시간...
애들은 후라이팬에 고기구워주고
어른들은 밖에 숯불 피우기 시작.
세월에 직격당한 화로대..
캠핑 신청한 가족이 한우와 삼겹살 항정살 등등을 잔득 사와서 엄청 맛나게 고기를 먹었어요.
(계속 제다리가 나오네용 ㄷㄷㄷ)
오랜만에 브이그릴에 고기구우니 정말 좋더라구요..
사진에 치즈는.. 맛난데 불이쌘지 잘구워지다 붙어버리더라구요.
한창 먹으며 불장난(불보고 멍때링시간이 없었어요..)도 하고
스파클러도 붙이고..
구리타워도 보이네용.
힘은 들었지만 잼나게 보냈어요.
애들은 킥보드타고 신나게 돌아댕기고(킥보드 타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방방이도 타고 캠핑장 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10시 11시 사이 슬슬 정리를 시작했어요.
저 혼자 정리하려했는데 갑자기 막 도와주려해서 당황하다가 어째저째 정리하니 11시 애들은 차에서 잠들고 어른도 힘들어서 대리를 부르는데 연락도 없고... 고생고생 겨우 대리 불러다가 집에도착 후 정리도 못하고 쓰러져 잠들었어요.
제대로 철수를 한건지도 모르겠공..
늦은 시간 주변에 민폐끼쳐서 죄송하기도하고...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기도하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다녀와서 느낀건..
당일치기는 절대 하면 안된다는 교훈 하나.
타프쉘 바꿀까? 고민 하나.
화로대테이블 살까? 고민 하나.
할만한데 장박 다시해볼까? 고민 하나.
등등 수많은 고민과 함께 마무리 되었습니다.
토평가족 캠핑장.
위치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깨끗하고 잘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참 좋았습니다.
근처에 도로가 인접해있어 차소리는 계속 들리지만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주차는 사이트당 한대만 가능하고 방문자는 캠장밖에 주차 후 걸어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캠핑장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나름 구획으로 잘 나눠놔서 괜찮았습니다.
마무리는 이제 47개월 만 20개월된.아들딸 사진 투척으로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접대캠 #힘듬 #그래도좋음 #힘들어도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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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이과생
하나율
악플 달러 왔다가 애들 사진 너무 귀여워서 추천하고 갑니다.
ㅋㅋㅋㅋ
주변사람들은 '뭐야 이사람 잘한다더니...'했을 생각하니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진상을 정말 싫어하고 하면안된다 생각하는데
어쩔수 없이 하게되면 죄송스러워서 소심해지다 일찍 잠드는데
애들챙기다 보니 진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항상 애들에게 시선고정... 아직 많이 어려요.
1년만 지나면. 1년면 지나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