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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계는 안나가고, 4월 예약에 실패한 관계로.
비 소식을 듣고도 올 해 첫 캠핑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휴가까지 내고 금요일 도착하니 날이 좋아 타프를 쳐? 말어?
잠깐 어리석은 고민을 하다가 정신 차리고 타프 아래 얌전히 텐트를 세팅합니다.
금요일 날씨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숯불에 고기도 굽고, 멋진 노을을 감상하며 힐링했습니다.
5월은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나들이 하기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도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그래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일찌감치 설거지 마치고 테이블 접어놓았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나와 타프 밑에서 빗소리 들으며 캠포 눈팅 중이네요.
이렇게 나와보면 왜그리 아둥바둥 사나... 싶기도 하고,
잠시라도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저 말고도 내일 철수를 걱정하는 캠포 회원님들이 계시겠지요 ^^
모두 철수 하실 때 잠시라도 비가 멋길 기원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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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박사
저도 고민 많이 하다가... 반 년 동안 기다리던 아이들을 실망시키기 어려워 강행 했습니다. 다행이도 큰 바람 소식은 없어서 가능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