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와서 시작한 캠핑.. 사실 7~8년 동안 횟수로만 하면 10번 정도 다녀온 것 같네요.
원했던 것은 매주마다 가고 싶었는데..
아내가 다소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서.. 그리고 애들도 어려서 다 챙겨줘야 하고..
생각보다는 적게 다닌 것 같습니다.
제가 캠핑 시작할 즈음에 한국에도 캠핑 열품이 불기 시작할 즈음이었던 것 같고..
한국의 웹사이트 카페에 캠핑 후기를 읽기도 했고... 그러다 스노우캠핑하러
애들데리고 3계절 텐트와 작은 가스난로와 전기난로 갖고 갔다가 새벽에 애들 다 얼어 죽일 뻔(좀 과장이 심한 표현이지만,,)
한 적도 있구요..
그 사이에 텐트가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 바뀌었습니다. 몇개 안되지만 나열해보고 싶네요.
처음 구매한 것은 REI Camp Dome 4 tent 였습니다. 당시 230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설치가 까다로운 것이 전혀 아닌데..
겨울 캠핑 이후로.. 텐트가 아닌 캐빈 빌려서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팔았던 것 같네요.
그러다 한국에 이너텐트니.. 뭐 이런 거에 필 받긴했는데.. 미국쪽에는 그런 식의 개념의 텐트가 잘 없고..
스노우피크 제품은 너무 고가이고.. 그래서 차선으로 월마트에서 구입한 전실이 있는 텐트였습니다.
이놈은 당시 가격이 생각나지 않는데.. 120불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좋기는 한데 막상 사용해보니.. 제가 부지런하지 못하고 행동도 빠릿하지 못해서인지.. 이렇게 큰 텐트는 결국 제 것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놈 가지고 3번 정도 캠핑 다녔는데.. 텐트설치도 그저 평범한 수준인데.. 그래도 힘들더군요. 와이프랑.. 나름 힘들게.. 그래서 이놈도 처분하고 다시 미국 서민들의 보금자리 월마트 텐트 저렴한 것 찾았습니다. 아마 REI 처음에 구매한 텐트 정도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텐트에 돈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ozark trail 브랜드의 저렴한 돔텐트를 구매해서 사용했고, 그저 평범한 3계절 텐트였습니다. 3년 정도 이런 저런 이유로 캠핑과 거리를 두고 살다가 캠핑은 가고 싶은데.. 텐트 치는 거, 에어메트리스 바람집어 넣는 거(물론 전기로 해결하지만) 등등 귀찮아서.. 보다 미니멀라이징하고 싶어서 눈여겨보다.. 인스턴트 텐트 (한국식표현은 원터치텐트?, 자동텐트?) 이 역시 월마트꺼 60불에 질렀습니다. 텐트 설치에 30초,, 작심하고 시작하면 30초만에 팩박고 선연결제외하고는 설치가능하더군요. 텐트 해체도 30초 그리고 엇그제 여기 날씨 35도 넘어갈 때 진짜 예정에 없던 번개하듯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에어매트리스 없이 그저 두툼한 것 깔고.. 침낭하나.. 괜찮았습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예전에는 여름이라도 에어메트리스 퀸, 싱글 두개 설치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황제캠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중에 애들데리고 3박정도 예정으로 캠핑 다녀올려고.. 준비중입니다. 여기도 모기 벌레들이 하도 많아서.. 그것때문에 이거 저것 준비하다가 아래 모기장이 11불정도 하길래.. 날씨 좋으면 저기 들어가서 별보면서 애들과 보드게임하면서 놀려고 지르기 직전..  콜맨 모기장 인스턴트 쉘터가 61불하길래 그냥 질렀네요.. 모스키토넷도 저렴하고 좋은데.. 모기장은 일어서지도 못한 작은 사이즈라서.. 결국 한국에 살았어도..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시는 텐트에 적응 못했을 게 뻔합니다. 게으른 사람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간편한 게 팬시한 것보다 더 좋습니다. 주절이 주절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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