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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녀와도 된다고 할 땐 언제고 태클을 거는 구여친(이라 쓰고 현 와이프라고 읽습니다)과 아들은 두고 어젯밤에 혼자 도착 했습니다.
어제 비가 좋지 않았음에도 토, 일 날씨만 믿고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캠핑장만 오면 눈이 일찍 떠지는 편인데 오늘따라 새벽에 깨서 잠깐 나왔더니 별이 엄청나더군요.
아들에게 별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서 핸드폰으로 이리저리 찍어봤는데 어림 없습니다.
쓸데없이 카메라 뽐을 받았네요.ㅠㅠ
텐트로 돌아와서 잠을 못 이루다가 운해가 생각나서 6시반쯤 밖으로 나왔는데...
캠핑장 아래 산 중턱에 쌓인 운해는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캠핑장을 휘감아도는 안개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자주 보시던 운해 사진 입니다.
멋진 운해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아들과 약속한터라 열심히 찍어서 보내줬는데
전화로 아빠 혼자 멋진걸 봤다며 '치사'를 연발 하더군요.ㅎㅎㅎ
다음에는 꼭 같이 와서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5월에도 예약을 해뒀는데 꼭 가족과 함께 와야겠습니다.
저도 동강에 처음 왔지만 앞으로 동강에 첫걸음 하실 분들을 위해 첨언 하자면...
도착 10Km 전부터 길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20년 가까이 명절과 제사 때문에 강원도 산골을 직접 운전하며 오갔지만 커브, 경사, 도로폭이 운전하기에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야간 운전은 위험합니다. 꼭 야간 운전을 해야하셔야 한다면 맞은편에 차가 없을 땐 항상 상향등을 켜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서행 하셔야 합니다. 저는 어제 오는 길에 도로 한복판에서 고라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직선 구간이고 서행중이라 사고가 없었지만 커브였다면 피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꽃잎이 흩날려 텐트 안으로 들이치는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모두 좋은 날씨와 함께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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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진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꼭 오세요. 두 번 오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