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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학암포에 간단하게 다녀왔습니다.
너무 더워서 텐트를 치고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바닷가와 공원용으로 산 2~3인용 패스트캠프 팝업텐트+헥사타프를 들고갔습니다.
걍 던져서 쉬고싶었어요,
결론은 너무 좁더군요. 덩치도 큰 인간들인지라.
잘수있을거라 생각했어.
물론 어떻게 끼어서 자긴했지만 굴러다니는 아들한테 주먹으로 4대정도 맞고나서
새로운 여름용 팝업텐트를 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응?ㅋㅋ)
이렇게 지름의 끝이없습니다 여러분
작지만 사람은 충분히 잘수있습니다. 성인2명 성인+아이1명
학암포에서 저희 텐트가 가장 작았습니다.
하지만 설치 철수시간은 제일빨랐습니다.
다른 분들도 부러워하시더라구요.
(여름엔 팝업짱짱 다합쳐서 20분도 안걸린듯요..)
창문은 있지만 랜턴은 걸수가없습니다.
하도 옆집에서 랜턴을 밝게하셔서 구지 랜턴이 필요가없었습니다. (응?ㅋ)
6세아이 의자는 제일 비싼 헬리녹스 태티컬체어.
아이가 뭔 자세를 취해도 뒤로 넘어지지 않습니다. 아빠다리 옆으로 앉기 뒤로 앉기 등등
역시 장비는 끝판왕..(..)
스노우라인 체어는 앉으면 넘어져서 애도 저희의자는 불편해하며 자기의자가 짱이라고 말하더군요. (가격이 틀려임마)
자리는 그늘도 충분하고
송충이도 충분하고
모기도 충분했습니다.
B와 C는 그늘이 부족했습니다. D는 그늘이 많지만 송충이가 계속떨어지고
짐에 번데기를 치는 과정을 관찰할수있습니다.
아이는 더워서 밖에 못나가고 나무아래 연못과 수로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 파라...
회는 모항항 승철수산에 들려서 자연산 광어를 사왔습니다.
정직하고 서비스도 늘 넉넉하게 주셔서 캠포에서 추천받아서 승철수산으로 갑니다.
밤새 모기한테 12방 넘게 뜯기고 일어났습니다.
고기 먹을때 엄청 뜯겼더라구요.
모기향 에프킬라 뭔짓을 해도 결국 뜯겼습니다.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수로공사를 계속합니다.
이 기세를 공부하는데 썻으면 좋겟지만, 공부는 못해도 산업현장의 멋진 일꾼이 될것 같습니다.
샤워장 시간은 지났고
도저히 더러워서 씻기려고 바다에 데려왔는데
하필 바다 물이 빠져있습니다.
넓은 공사장에 아이가 더 신나버렸습니다.
뻘이 가득한 물에 몸을 담가버려
가장 더러운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들어가도 들어가도 우리애 배꼽도 오지않은 깊이에 만족스러운 바다놀이를 즐깁니다.
하지만 저 옷은 버려야할..(..)
여름 학암포 캠핑장은 가족이 와서 즐기기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6살정도의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모기떼의 습격과 (엄청물려요 뭔짓을 해도)
열악한 샤워환경
그리고 냉장고 헌터까지 (공용냉장고에 물과 맥주를 넣어놨더니 다른분이 가져가셨...)..
이런 부분만 조심한다면 여름에 즐기기 좋은 캠핑장이 아닐까요?
아 그리고 패스트캠프는 너무작아서 자칼 블랍팝을 사려고합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전 또 텐트를 사야할 이유를 하나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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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외에 송충이까지 있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