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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계획은 다가오는 주말 1박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반나절짜리 잠깐의 캠프닉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새 텐트를 미리 설치해봤지요.
우동 끓이고 소시지 구워서 점심 먹고 낮잠도 한숨 자다 온 것 까지는 좋은데...
아내가 노을은 그만 왔으면 하더군요.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일단 바람이 많이 불고 바람을 피할 막아줄 것이 없어 춥다
2. 주차장과 캠핑장이 멀다
1번은 장비로 어느정도 커버 되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2번은 저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주차장과 캠핑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노을의 경우 아주 많이 떨어져 있죠)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습니다.
다만 설치 및 철거시 아이들이 찬 바람, 비 등에 노출 됩니다. 차가 옆에 있다면 크게 걱정 할 부분이 아니지요.
그리고 깜박하고 차에 두고 온 짐이 있으면 먼 거리를 걸어서 다녀오거나 따로 돈을 들여서 다녀와야 합니다.
맹꽁이차를 기다리는 것도 문제인데... 어린이를 동반한 분들에게는 마땅한 실내 대기소가 없는 게 아쉽습니다.
결국 아내가 '노을 캠핑장 잔여 예약분을 취소하고 마땅한 캠핑장을 알아보라'라는 명령을 내리네요.
노을에는 테이블과 화덕이 기본으로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이렇게 해서 저는 '어쩔 수 없이' 화로대와 테이블들을 사야겠습니다.
왜 다들 이런 이유로 장비가 늘어가는 거잖아요.
아내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서, 나 보다는 가족을 위해서 장비가 하나씩 늘어나는 거잖아요.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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