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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포럼 입니다.

캠핑 신생아 가족의 두번째 캠핑 후기입니다.27

nuno
등록일 2017-09-11 20:02
조회수 3841

토, 일 1박 2일 친구네와 청도 자연속 캠핑장에서 두번째 캠핑을 했습니다.
두번째라곤 하지만 고래불에서의 그늘막+타프 조합으로 버티는(?) 하루가 첫 캠핑이었으므로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네요. ^^;;
부끄럽긴 하지만 흔하지 않은 텐트를 구입해서 다녀온 캠핑인지라 혹여라도 참고하실 분도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후기 남겨볼게요.
(제가 텐트 구입하려고 알아볼 때 후기가 거의 없어서 고민이었었거든요)

원래 노렸던 곳들은 거의 예약마감이 되어서 친구네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도 자연속 캠핑장으로 갔습니다. 나무그늘이 많은 숲속 느낌이라는 후기와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이 사이트 개수 대비 적어서 불편함이 있다는 후기를 보고(샤워실 온수 안나옴. 동전 주입해야 나오는 시스템. 100원에 1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텐트를 처음 쳐보는게 더 걱정이었지요...^^;;;;

캠핑장의 느낌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넓습니다만 사이트간 간격이 촘촘하고 사이트 넓이가 그렇게 넓진 않아서 이웃간 간섭이 심한 느낌입니다.
계곡을 끼고 있고 대구와 부산쪽 접근성이 좋아서 가족 혹은 모임에서 단체로 많이 오는 분위기였네요.
그래서인지 소음.... 장난 아니었습니다.
캠장 관리를 거의 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역이라든지 매너타임요.
새벽 3시쯤까지 큰 목소리로 떠들며 술 마시고 있던 팀들이 제법이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군요.
운 나쁘게 그런 이웃을 두세팀이나 둘러서 만났네요. 완전 포위 된 느낌... ㄷㄷㄷ
샤워장과 개수대 화장실은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깨끗하긴 했습니다.
온수는 안나왔구요.
전기배선은 좋았지만 소화기가 사이트 사이사이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의 경우가 걱정이더군요.
사이트 정비와 편의시설 추가설치가 시급해보였습니다.
경쟁 캠장들이 쾌적하고 편리함으로 승부를 하는데 너무 안일하신거 아닌지.. 하는 느낌이.

문제의 우리집 텐트는 탑앤탑의 콜로니라는 제품입니다. 거실이 컸으면 좋겠고 더위를 많이 타니 환기가 잘 되어야 한다는 남편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그리고 적은 예산으로 무리하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보고, 최종적으로 여기 캠포에서 제 어설픈 질문에 답해주신 분의 추천을 참고해서 구입했습니다.
수납은...크고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리빙쉘이 거의 그럴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낑낑거렸네요.
딸아이와 무게가 거의 동급인 녀석인데, 사람보다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당연히. ^^;;
설치와 해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뭐 멋들어진 설치는 아니고 대충 세워만 놓은 수준이지만 30분 정도의 시간에 설치가 가능한 게 좋더군요.
이너도 작지 않아 우리 세식구는 아주 넉넉했구요, 아이 포함 네식구 구성까지는 쾌적할 듯 했습니다.
이너를 포함해 모두 개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메쉬창이라 할지라도 막힌 곳 없이 모두 뚫려있어서 초여름과 초가을 낮더위에도 갑갑증을 피할 수는 있겠더군요.
소재라든지 기타 디테일한 부분은 제가 워낙 초보라 비교분석이 불가하네요.
이정도 가격(35정도에 구입)에 이정도 크기(대략3.1×5.7)에 이정도 구성(루프탑이며 이너 그라운드시트까지 모두 풀셋)이면 가끔 나갈 우리 가족 캠핑엔 적절하다 싶습니다.

조개구이, 전어구이, 오리불고기, 목살구이, 골뱅이무침, 어묵탕, 소세지구이, 그리고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라면에 아이들이 열광하던 달고나까지... 정말 먹고 먹고 또 먹었나봅니다. 혹시나 부족할까 아쉬울까... 숲속이니 근처에 장을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이것저것 챙겨가다본니 과식했네요. ^^;;
아이들은 잘 놀고 주변소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어른이들도 좋은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퇴실시간이 2시라서 여유가 좀 있어서 좋았는데 처음이라 결국 시간이 약간 초과되었지만 일요일 퇴실이다보니 아무런 압박감은 없었네요..

기온이 올라간 좀 더운 주말이었지만 습하지는 않게 잘 지냈던 것 같네요.
저녁과 아침 시간은 쌀쌀했지만 전실을 오픈하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는 끄고 잤습니다.
(바닥공사는 이너그라운드시트와 발포매트 2장, 자충매트)
첫 텐트 피칭과 첫 파쇄석 바닥 취침이었는데 무리 없이 잘 지내다 왔네요.
다음엔 꼭 2박으로 가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별 거 아님에도 사이트 세팅과 해체가 제일 일이라서요.

친구네가 많이 도와주고 아이들이 잘 놀아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다음 주말에 우리동네에서 캠핑페스티벌을 한다기에 전기사용×임에도 용감하게 신청해두었는데 추워지기 전에 가능한 한 열심히 나가야겠습니다.

알맹이 부실하고 산만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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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무너짐

뭐든지 큰만큼 무겁더라고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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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크고 무겁고.. 맞네요. ㅎㅎ
이삿짐이 아닌 캠핑짐이 되고 싶지만 아직까진 이삿짐 수준이네요.
미니멀 캠퍼님들 존경합니다.ㅜ-ㅜ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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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가부족합니다

여자분이신걸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모를뻔했습니다
왠만한건 다 아시고 스스로 하시는듯 하네요
남편분은 같이 안다니시는건가요? 대단하십니다~!
후기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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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그럴리가요~ 저는 운전을 못합니다. ㅎㅎㅎㅎ
남편이 쇼핑은 좋아하지만 결정장애가 있어서 대부분의 지름은 제가 합니다. 상품수색도 제가, 캠포 서식과 공부도 제가... 운전과 팩 박기 등등 남편의 역할도 분명 있지요. ㅎㅎ
남들은 와이파이의 등짝스매싱을 두려워하지만 우리집은 제가 지르니까 그런건 없네요. ㅎㅎ
캠포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가세가 기우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인건 안비밀입니다. ㅜ-ㅜ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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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무라

저번 초보후기도 잘 보았습니다. 콜로니 가성비 goood 인거 같습니다.
캠핑은 먹는건데, 제대로 캠먹 하고 오셨군요. 사진 보니 배고프네요. ㅎㅎ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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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부끄럽고 감사하네요.
문열어놓고 잔(?) 첫 캠을 생각하면, 집다운 집에서 잤으니 완전 호화로운 하룻밤이었습니다. ㅎㅎ
집이 바닷가쪽이다보니 도매가로 싱싱한 조개를 구입해가서 푸짐하게 먹었네요. 친구네 화롯대로 숯불구이를 해먹었더니 맛의 감동이 쏟아져내리더군요!!! 빨리 화롯대를 사야겠다는 욕구가!!!
음식을 버리면 안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아줌마인지라 본의 아니게 캠먹을 했네요. ^^;;;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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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

텐트 멋지고 이쁘네요^^
늘 즐거운 캠핑 되시길!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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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감사합니다~ ^^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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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잠

콜로니가 메가팰리스랑 구조가 같아서 설치가 편할것으로 생각됩니다. 35만원이면 가성비 좋는것 같아요. 저도 한동안 구매할까 생각했던 텐트입니다. 다른 텐트가 많아서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텐트인것 같습니다.
참 저도 대구 살고 자연속 캠핑장도 한번 가 봤지만 별로 추천 할만한 캠핑장은 아닙니다. 사설캠장인데도 불구하고 휴양림보다 못한 시설이라서... 그래도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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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가성비의 뽐뿌니까요. ^^;; 고가의 화려한 텐트들도 물론 좋지만 일년에 몇 번쯤, 어느 계절에 어떤 멤버로 다닐 것인가 고민해서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무게는 나가지만 쉽게 설치하고 해체해서 갖고다니기에 좋은 텐트인것 같아요. 땡볕만 아니라면 타프 없이도 충분하구요.
시설 괜찮은 휴양림 숙소에서 묵어본 경험으로 사설캠장이 이렇게 관리하셔도 되나.. 싶더라구요.
행락철도 아닌데 캠핑 성수기라 그런지 단체캠퍼들 너무하더군요...ㅜ-ㅜ 부산쪽엔 캠핑장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거늘... 그래도 1시간 내외로 접근성 좋은곳이 많으니 부지런히 다녀봐야죠.
캠핑장은 거들 뿐, 결국 누구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한 듯 합니다.
캠핑장에서의 일상을 벗어난 느긋함이 참 좋네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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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캠은 3번만 나가면 고수라던데 ㅡㅡㅋ
이미 중수 이상의 사진들이네요 ㄷ

즐캠엔 추천이죠~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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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감사합니다. 고수님의 발톱끝도 못따라갑니다. 사진에만 평화가 흐를뿐.. ㅎㅎ 마음만은 즐거운 캠핑이지요~ 남는건 전신근육통과 빨랫감일 뿐...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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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캠추천드립니다.
두번만에 30분만에 텐트를 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직1시간은 걸리네요.
먹방도 제대로 하셨네요. 퇴근글에 후기보고 배가고파지네요.
저도 언넝 캠가고싶어지네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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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친구네의 도움과 설치가 비교적 간편한 텐트구조 덕을 봤습니다. 제대로 폴대 세우고 스트링 당기고 했더라면 불가능했을 시간이지요. ㅎㅎ
다음번에는 제대로 각을 잡고 시간을 재봐야겠어요. 남편을 조련하는 느낌으로. ㅎ
아줌마 둘이 만나니 수고한 남편들을 사육하게 되더군요. ㅎ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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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줜주리

갈미조개 맛있죠 ㅎ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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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앗. 메롱~ 하고 있는 건 동죽인데 이제 보니 갈미조개랑 닮았군요! 다음번엔 갈미조개철이라면 갈미조개를 사봐야겠군요! 바닷가에 살면서 집 근처 시장에서 전어를, 근처 도매상에서 조개를 사다가 깊은 산속에서 구워먹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ㅎㅎㅎ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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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처럼 보이기도하네요
맛나보입니다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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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오래 익히면 질겨지긴 하지만 쫄깃하다고 생각하고 작 먹었습니다. 조갯살이 많아 실속있더군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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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욱이정인

멋지시네요b~
올해는 가족들과 캠핑을 한번도 못갔네요.
궁금한게 있는데 체어가 어디꺼인지 알수 있을까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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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o

빨간색 의자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스노우라인 헤다랑 펜다입니다. 등이 올라오지 않는 다른 경량체어는 친구네 의자이구요. 버팔로 그늘막+사은품 버팔로 의자2 로 데이캠핑을 다니다가 수납고민 끝에 헤다를 먼저 구입하고 뒤이어 펜다를 구입했어요. 넓이와 깊이는 펜다가 좋고 프레임 무게로 인한 안정감은 헤다가 좋더군요. 둘 다 기댈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2017-09-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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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정인

정보 감사합니다.
헬리녹스체어원2개 갖고 있는데 릴렉스체어처럼 목까지 기댈수 있는 경량체어가 필요했거든요.

2017-09-1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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