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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1~13 2박3일간 다녀온 후기 입니다.
미취학 아동이 놀기 좋은 물놀이터가 있다는 이유로 매년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2015년에는 만족도가 꽤 높았고 작년 2016년에는 그저 그랬습니다.
35회 정도 다녀온 캠장중 최악의 경험을 줍니다.
가기전에 다른 캠포님의 후기로 개미가 엄청 많고 바퀴도 등장했다는 글을 읽고 야외에서 개미는 당연한 것이고 바퀴 한두마리 정도 볼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출발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입구에서 출입 검사도 했었는데.. 올해는 차단기도 올라가 있고 아무런 제재가 없더라구요.
관리소에 전화하니 전화도 안받습니다.
물놀이터의 물 깊이가 아이들 무릅도 오지 않고 어른 발목까지 밖에 없어서 물좀 더 채워 달라고 전화 해도 안받습니다.
2박3일동안 몇가지 이유로 전화를 10번정도 했으나 한번도 전화는 안받았고.. 관리하시는 분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딱 한명 물놀이터에서 하루종일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알바(?) 학생 같은 직원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악의 캠핑이라고 하는 이유를 설명 드리면...
밥을 먹고 있으면 다리위로 개미가 거짓말 없이 10번은 기어 올라 옵니다.
그리고 밥상위로 올라오는 바퀴...
옷을 갈아입으려 옷을 꺼내면 속옷에서 머리를 내미는 바퀴...
돌아오는 마지막날 폭우가 쏟아졌지만.. 모든 집기를 하나씩 가방에 넣으며 혹시나 바퀴를 집으로 데려가지 않으려 와이프와 정말 꼼꼼히 검수를 하며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최악이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폭우에 철수도 아닌.. 무수히 많은 개미도 아닌..
예상하신데로 바퀴 입니다. 그것도 2박3일만에 끝나는 악몽이 아닌 앞으로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집으로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핸들위로 머리를 내미는 바퀴... ( 정말입니다. 잡지 못해서 운전하는 내내 다리가 간지러운 느낌으로 서울까지... )
집에 와서 비에 젖은 장비와 옷, 집기를 정리하려 가방을 열면 한마리씩 나오는 바퀴때문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 하더라구요.
저도 다른 땅속의 벌레들은 심드렁하게 반응하지만...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무한 번식하는 바퀴는 정말 두려웠습니다.
이 바퀴들은 잘 날라다니기까지 합니다. 가방을 열때만 발견한 것이 아니고 벽에 기어다니는 바퀴까지... ( 어느 물건에서 나왔는지 모릅니다. )
현재의 집에서 7년간 바퀴 한마리 본적이 없는데.. 백야를 다녀온 이후로 하루에 한마리씩 보입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이 이젠 다시는 캠핑 안간다고 하네요.
참 좋아했던 곳이었는데... 많은 아쉬움을 생기게 된 캠장으로 된 백야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바퀴와 개미의 스트레스와 복귀날의 폭우로 인해 사진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돌아와서 제습기로 텐트 말리는 사진 입니다.
--------------------------------------- 추가글 ----------------------------
위 물놀이터의 미끄럼틀은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 되어 있습니다. 계단 입구를 박스테이프 같은 걸로 막아 놓았더라구요.
물 깊이는 15cm~ 20cm 6세 아이도 시시해 합니다.
한마디로 물놀이장도 별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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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