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움직이는거 귀찮아하고, 무지 깔끔 떠는 성격이라 캠핑은 저와 먼 얘기라 생각하고 살았었습니다.
한번 떠나려면 짐챙겨야하고, 야외에서 부족한 도구들로 밥도 해먹어야하고, 춥고 덥고, 잘 씻기도 힘들고;;;
돌아와서는 피곤해도 정리해야하고;;;
생각만 했을 때는 저와는 진짜 안 맞는 취미였죠.
그러다, 지난 주말 친구 등쌀에 밀려 억지로 야외로 나가 일박을 했습니다.
잠자리 불편해서 잠도 잘 못 잤습니다.
저는 당연히 초짜고 친구들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라, 텐트도 낡은 것이었고, 조리도구도 휴대용 버너에 오래된 코펠 버너세트(20년전 대학 엠티때 쓰던것 같은 ^^;;;)라 불편한게 사실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화장실 ㅜㅜ 솔직히 x 못 봤습니다. ^^;;
그런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
사람들이 얘기하는 힐링이라는게 이런건가 싶더군요.
도시에서 누리던(정확하게 말하면 묶여있던) 것들 다 버리고, 아날로그로 돌아가니 탁해져있던 정신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입니다.
자주는 어려울지 몰라도, 달에 한번쯤은 불편함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캠포분들 글 읽어보면 다른 포럼보다, 분위가 좋다는게 느껴졌는데, 캠핑의 순기능 덕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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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 무섭네요.. 귀도 얇고 지름신도 쉽게 오는편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