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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종류는 썩 반기지 않지만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 이란 책 제목은 구미가 당겼다 ... 게으르기 그지없지만 시험일이나 과제 제출 전날만 되면 비로소 완벽주의자로 변신해 밤을 꼬박 새는 나는 이 책이 나를 위한 책 같았다. 요즘 들어 육아를 핑계로 늘어난 뱃살, 피곤하다고 하면서도 잠자리에 꼭 20~30분씩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강한 자극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강한 자극보다는 차분하게 습관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우선 지적하고 스스로의 가치관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목표달성을 위한 습관을 소소하지만 구체적으로 정의해서 12주간 습관일기를 작성해 관찰하자고 권유한다. 초등학생 시절 그렇게 끔찍했던 일기를 지금 또 적으라고?? 거부감이 상당했지만 일기를 통해서 목표 달성을 방해하던 장애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해보자는 작가의 설득에 넘어가 습관일기를 적기 시작했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는 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왕 시작한 이상 작가가 말한 12주까지는 도전해볼 생각이고 실패한다면 무엇 때문이었는지 고놈을 한번 대면해 보고 싶기도 하다. 사실 책의 절반 이상이 12주간의 일기장 서식이다... 아주 비싼 일기장인 셈인데... 만약 책 덕분에 좋은 습관이 형성된다면 책값이 아깝지 않을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단순히 나쁜 습관 한번 교정해보자고 펼쳐보기 시작한 책이지만 나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할 때,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를 물어볼 때 부터는 진지하게 이 책을 대하게 된다. "매일하는 행동이 나를 만든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어떤 행위가 아닌 습관으로 달성된다"는 말은 꽤나 기억에 남는다. PS) 나는 줄한줄 치지않고 책을 깨끗이 읽고 보관하는 편인 데 이 책 후반부는 일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기를 적기 시작할때 살짝 괴롭기도 헀다.. 일기장 서식을 별책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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