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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러 있었다

은하수를찾습니다
등록일 2014-08-30 02:06
조회수 605

머물러 있었다
그냥 어찌할줄 몰라
마음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아직도 거기있니
그렇게 많이 물었던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응 이라고 대답했었는것 같다

사실 이별은 아주 이르게 시작되고 있었다
죽은 그순간부터가 아니라 그전부터
꽤나 오래 되었다

그저 그자리에 멍하니 남아있을 내가 밟혔던거겠지
많이 기다려주고 그렇게 갔다

그러고도 한참을 그자리에 앉아있었다
멍하니
어디선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직 가지 않은줄 알고

카세트의 그 목소리들은 그렇게 뜨문뜨문해지고
고장이 나버리기전에 꺼버렸다

이제 알고있어
나도 이제 떠날거야

죽은 사랑을 참 오래도 붙잡고 있었다
오열하지도 화내지도 않고
아무말 없이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목적지도 알수없이 한참을 걸어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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