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 붙어 있을때 박성미 저자는 현재 문화심리연구자, 문학치료학자라고 한다. 학부때는 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였고 심리학과 문학을 통한 인문학적 치유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심리학책처럼 불안에 대한 대응하는 방법과 사례들을 주르륵 나열하는 형식의 책은 아니다. 에세이 형식으로 마치 저자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불안과 관련해 자신의 심리상태와 생각들을 일반 에세이 책들처럼 차분히 써내려 가는 책이다. 문학을 공부한 저자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장 표현력이 뛰어난 느낌이 들었다. 흥미진지한 소설을 읽는 듯 했고 자신의 감정상태나 사건들을 잘 묘사하는 듯하다. 한 마디로 문학책도 많이 읽고 글 좀 써본 사람인게 표가 난다. 내용을 짧게 살펴보면 저자 자신이 어릴 적부터 격어온 사건들, 트라우마를 남겼을 법한 사건과상황들을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불안 및 다른 어두운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격고 있는 난임 과정에서의 감정들까지.... 사실 저자가 경험한 불안은 우리가 일상에서 격는 가벼운 증상인 불안감과는 다르다. DMS에서 병으로 분류되는 장애, 불안장애 수준이다. 저자가 청소년 시절 격은 일시적인 신체마비도 그러한 장애의 증상이었던 같다. 그리고 대학시절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자가 격는 불안은 일반인이 격는 가벼운 불안감은 상당히 다른 무거운 것 어떤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끝부분에는 저자가 올해 쓴 논문이 있다. 문학치료 박사과정에서 쓴 것으로 보인다. 트라우마적 핵심사건들을 되돌아보면서 그 경험을 글로 쓰는 과정으로서 고통의 재해석 또는 경험의 다른 의미를 성찰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회복의 과정을 밟을 수 있다라는 요지의 논문으로 보인다. 아마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기에 책의 뒷부분에 논문을 붙였으리라 생각된다. 이 부분은 살짝 개인적인 나의 의견과는 다르지만 ... 소설처럼 후르륵 읽은 책, 에세이 형식이랑 읽기 편한 책, 표현력이 좋아 저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든 책.. 나에게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 
등록안내
좋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