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소나 대형 문구점들이나 문구체인점이 많이 생겨서...

문방구(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그 방구가 아닙니다.)가 잘 없지요-

저번주에 일때문에 간 동네에 허름하게 있던 문방구가 점포정리 50%이상 할인... 이라고 붙어있길래..

연습장이나 볼펜 몇자루 건져볼까 하고 들어갔어요-ㅎ

그런데 나무벽장 위에 먼지를 풀풀 뒤집어 쓴채 눈에 들어오는 박스 몇개....

직감적으로... 아.. 저거 보드게임이다!!! 하고 보니.... 보드게임.......이라고는 그렇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아이들(?) 게임이 있더라구요-ㅎ

하지만 너무 오래되어서 박스는 뜯기고 부속품은 나 뒹굴고.... ㅠㅠㅠ

일때문에 온건데.. 점심시간을 할애해가면서 뒤져서 몇개 건져 왔어요-ㅎ

(사실 건져왔다기 보다는 정상적인거는 저게 다였어요 -_-;;;;)

그래서 이것저것 해서 아주머니한테 싸게 좀 주세요- 하니....

아주머니는 안팔릴껄 예상했던 물건을 사가니.... 요걸 사가는 사람도 있다면서 웃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

아;;; 부끄러워서 제가 어릴때 하던건데 옛생각에 조카들이랑 해볼까 해서 산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시더니... 갑자기 어디로 가시더니....

물걸레를 가져오셔서는 물건을 훅~ 한번 훝으시고는.... (박스 젖을텐데..먼지가 너무 많아 안젖더라구욬ㅋㅋ)

2만원! 이러시길래.... 냅다 드렸어요-ㅎ (부루마블만 해도 2만원 될텐데 ㅎ 아싸)

(달무티는 크기 비교를 위해서 부루마블 위에 살짝 올려놨습니다.)

부루마블은 다들 아시죠?ㅎ 저희집에도 하나 있긴한데... 말 하나를 잃어버려서.. 본의아니게 3인용이 되어있는데...

그냥 하나 샀어요-ㅎ

내부도 깔끔합니다- ㅎㅎㅎㅎ

이제 저걸 깔끔하게 사용하고....

구석에 쳐박혀서 돈도 너덜너덜하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부루마블은... 조카들 막 사용 용으로 던져줘야겠습니다-ㅎ

그리고 도미노 월드-

가.... 아니네요.. . 도미월드!! (도미는 생선아닌가?-_-;;;;)

말그대로 도미놉니다- ㅎ 뭔가 구성물이 화려하게 여러가지가 있을줄 알았는데...

실제로 화려합니다!!  (물론 형광계열의 색때문에 그런건 착각입니다. ㅎ )

요건 부품이 조그만하고 그래서 조카들이 조금 크면 같이 놀아아 할듯 하군요...

이거 가지고 놀아라~ 던져준다음에.... 하나하나 이쁘게 다 세워놓을때쯤에.....

어이쿠야! 하면서 일부러 하나 살짝 건들여 주면................... 전 최고의 삼촌이 되겠죠- 흐뭇흐뭇~ ㅎ

아이들에게 인내심이 뭔지도 가르쳐 주는 저같은 사람은 정말 좋은 삼촌 같습니다ㅋㅋㅋㅋ

다음은.... 아이들 게임이라고 하지만.... 뭔가가.... 좀.... 이상한... 카지노입니다.

박스에 저 광택이 좔좔 흐르는 돌림판을 보시면... 아마 안사고는 못배겼을 껍니다-ㅎ

신나서 집에와서 오픈!!!!! (사실 제일 기대되었던 아이템임ㅋ)

짠짜자자 짠짜자~ 짠짜자자 짠짜자~

오픈!!!!!!!!!!!!!!!!!!!!1

옹? 이거... 뭐시여? 사쿠라여? 사쿠라네...

-_-;;;;;; 박스에 있는 그 광택이 휘향찬란한 돌림판은 어디가고... 저 싸구려틱 해보이는 돌림판은 무엇이란 말인가? ㅠㅠ

아마.... 이것가지고 놀 일은 없을듯 하네요.

조카들 모와놓고 저런거 했다가는 신정환처럼 아마.... 우리집에서 매장될테니.....

더 고이고이 모셔놨다가...... 

저게 골동품이 되거나... 토이스타라는 회사가 이벤트로 "저희 회사의 옛 제품을 찾습니다" 라는 이벤트 할때나...

꺼내야 겠습니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벌써 망한듯...ㅠ)

마지막은 다이아몬드 게임- ㅎ

이거 제가 아주 어릴적에 사촌형집에 있는걸 봤는데- 저걸 어른도 아니고 아재가 되어서 다시 내손에 오다니- ㅎ 감회가 새롭습니다-ㅎ

뭐,... 근데 이건 요즘도 대형마트 보드게임코너에서 자주 파니 생략할께요- ㅎ

저 하얀색 둥근 보드판에 핀 뽑는거... 그거입니다-ㅎ

어쩌다 보니 점심시간까지 거르고 문방구에서 먼지 뒤집어 쓰며 쇼핑을 했네요-ㅎ

아주머니가 손 안닿는건 이거 써라면서 의자까지 가져다 주시고- ㅎ 아주머니도 다 큰 어른이 이러고 있으니 신기했었나 봅니다-ㅎ

요즘 보면 정말 매일가는 곳도 건물이나 상가가 금방금방 바뀌는거 같습니다-

저 문방구도 그런 곳중에 하나겠지요-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해서 신나기도 했지만...

이렇게 사라져가니... 먼가 좀 아쉽더라구요-

오래된 보드게임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저희 아이가 제 방에 저것들을 보고 잼나게 같이 놀면 좋을텐데.....  요즘 아이들은 이런거 그닥 이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