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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에 걸쳐 25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델리오 대표이사 A씨(51)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코인예치업체 델리오 대표이사 A씨를 특정경제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지위를 얻은 뒤 합법적인 업체임을 적극 홍보하며 소위 ‘돌려막기’ 수법으로 2021년부터 약 2년간 28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500억원 상당의 코인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사업 초기부터 계속된 적자와 운용손실, 해킹 피해로 고객들이 예치한 코인이 계속 소실되고 있음에도 이를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2년 11월 기준 회사보유자산 80% 상당을 코인 예치업체 B 등에 무담보 대여했음에도 차익거래(국내외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와 코인 담보대출을 통해 수익을 계속 내고 있다고 거짓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20년 3월 20억원 상당의 코인 담보대출 실적을 허위로 제출해 투자조합 C로부터 1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을 실제 보유 수량보다 476억원 상당(2021년 12월8일 기준) 부풀린 회계법인 실사보고서를 제출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부정하게 마친 혐의도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시장에서 선량한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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