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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보이스피싱 덥석 물면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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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 금융사기 방지 콘퍼런스서 이해붕 센터장 “물고기만 미끼 문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우롱 발언 도마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00억원을 들여 세운 투자자보호센터의 수장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우롱하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27일 두나무와 경찰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자금세탁 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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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00억원을 들여 세운 투자자보호센터의 수장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우롱하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27일 두나무와 경찰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자금세탁 금융사기 방지 학술 콘퍼런스’에서 “국민들이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있는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물고기들만 미끼를 문다. 미끼문자를 보낸다고 해서 그걸 덥석 물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서 생각을 해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해당 발언 중간 “농담인데요”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물고기에 빗댄 것을 두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해당 발언은 이 센터장이 경찰청의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을 소개하던 중 이뤄졌다. 이 센터장은 금융범죄예방 세션의 발제자로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디지털 자산 범죄의 선제적 대응과 금융 사기 피해자 보호를 위한 학술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두나무는 투자자보호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난해 5월 100억원의 자금을 들여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지원자문역 부국장이었던 이 센터장은 퇴직 의사를 밝히고 같은해 7월 업비트로 이직했다. 이 센터장을 필두로 센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센터는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디지털자산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의 원인을 피해자로 돌리는 듯한 이 센터장의 발언에 업비트의 투자자 보호 의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의 절박함을 이용한다. 매번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에서도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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