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이라 2000명이 넘는 참가자로 인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시작하려는 

2018 한강 자전거 한바퀴!!!

제대로 된 안내도 없고, 현수막에 글씨만 써있기 때문에

이미 접수신청한 사람과 전날 접수한 사람등의 구분없이 어디가서 신청해야지 하는 모르는 참자들의 혼선!

거기다 미친 듯이 뜨거운 태양 때문에 모두들 그늘찾아 떠나는등

준비 안된 행사 다운 불안감이 찾아왔습니다.

9시 출발을 위해 

 출발지점에 모여드는데....

역시나!

행사진행 같이 조별을 미리 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모여서 대략 100명쯤씩 때려맞추는 방식으로 출발~!!!

하면서 가족간에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

행사는 "20km이하 속도로 달리기" 였으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과 한도로를 사용하면서 바로

엉망 징창이 시작!

10~20명이 나눠졌지단 집단 주행이 되버린 행사 참가자

 vs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싶은 행사 참가 커플

 vs 

바람을 가르고 싶은 비 참가자 로드레이서

이미 작은 집단으로 공간을 다 차지 했기 때문에

고속으로 주행하는 분들은 한번에 10대 가량 추월하는 위험한 주행을 하는 상황;;

바로 앞/뒤에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안되는 상황

반포 대교를 지날때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람까지 보여서

더욱더 조심히 타고가야 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1*3단으로 아무리 돌려도 속도가 안나는 상태로 달리는 중

30cm안되는 열린 맨홀이 나타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앞사람은 피했으나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에 앞사람에 가려져 

미쳐 발견 못한 전 결국 뒷 바퀴 덜컥!

펑크 발생!

아침 8시 시작이라 안양에서 서울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기에

가능한 가볍게 하기 위해 도구를 다 놓고 왔기 때문에

주행은 포기하고 돌아갈려고 안전요원을 호출!

15분만에 도착한 안전 요원은 구급약만 준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가라고 한다"?!!!

물론 도구를 챙겨오지 않은 내가 100% 잘못 이겠지만

순간 내 귀를 의심하고,

회수 차량이나, 픽업 차량이 없는지 물어 보았으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생때 용돈 벌이를 위해 

축구단, 각종 대회 안전요원 아르바이를 해왔고,

인라인 대회도 나름 많이 참가해서 익숙했던 저 였지만...

회수차량 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줄이야;;

자전거 행사 때는 꼭 도구를 챙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ㅠㅠ

포기를 하고 10km거리를 자전거 끌고 걸어가

자전거 대여점에서 튜브를 사서 교체하려고 걷고 있다가

휴식하는 분들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쭈어보니~

정비의 달인 분이 계셨습니다.

스네이크 펑크라는 쉽지 않은 상황이였지만 순식간에 수리를 하시는 실력에 감탄!!!

하지만 또 펑크!

(튜브도 삭아 있었던 것이였나?!)

총 3군대를 매꾸는 것은 본인 자전거라도 힘드실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웃으면서 수리를 해주시며,

오히려 제가 탈진 했을까봐 소금성분 알약과 당섭취를 위한 초코릿 까지 나눠주시는 마음씨!

허리가 180 접힌다면 폴더 인사라고 하고 싶을 만큼 감사해서

계속 감사 인사를 하고, 

무사히 완주까지 마치고 출발 지점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행분은 이분을 만남으로 다 쓴것 같은 행복함이였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미흡함은 끝이 아니였습니다.

2000명의 참가자 완주 발급을 위해 동원된 컴퓨터는 달랑3대! 프린터 3대!

거기다 1대는 열 받아 작동도 잘 안되는 상황!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이 완주증을 발급 받기 위해 줄서고

점점 줄은 길어지는데 발급은 안되고,

35도의 날씨에 사람들은 점점 열받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언성이 높아지더니

의자를 집어 던지려는 어르신 까지~

아주 엉망징창 이였습니다.

그나마 빠르게 받은 사람은 좋지만~

전 그늘에 가서 사람들이 다 빠질때 까지 기달려서 한시간 반정도 지나자

거진 30명도 안남았을때 받게 되었습니다.

미흡함이 가득한 행사가 끝나고

다들 뒤도 안보고 바로 돌아가는 무더운 날씨~

사회를 보던 개그맨 환규씨~

열심히 손을 흔들지만 다들 가버리고

그래도 몇몇 남은 분들이 리엑션에 그나마 덜 허무했을거 같은 행사~

내가 앞으로 이따위 행사 가나 봐라!!!!

(왠지 내년에 또 가서 또 욕할거 같지만....)

 참! 경품이 였던 미니언즈를 노리고 참가 하였으나, 실제로는 피카츄 인형 이더군요~ (행사중 가장 화나는 부분!)

다행히 전 물티슈 당첨되서 덜 억울했지만, 20대 초반에게 남자한테 딸있냐며 어린이T 주시던데... 그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