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구입한 카본 하이림 휠셋

 

"시마노 WH-RS010 - 듀라에이스 C24 -노바텍 스프린트- 로발 CL40"

제가 사용한 휠셋 이력입니다.

 

SLR0를 구입하기 직전에 보유하고 있던 휠셋은 노바텍 스프린트이며

제 개인 취향으로 가장 만족하였기에, 한번도 방출되지 않고 함께했던 휠셋입니다.

직장 때문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지내면서 노바텍 스프린트 덕분에 환상일주 해안도로는 물론이고

516도로, 1100도로, 성판악, 돈내코, 영실 등 업힐에서 무척 만족했습니다.

제주도는 로우림이 괜찮을 듯합니다. 업힐 코스가 많고 해안도로는 측풍이 무척 심하니까요.

 

현재는 부산에 거주하며, 화명-밀양 낙동강 종주길을 주로 이용합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도로이고 몇몇 지점에서 마음껏 스프린트를 할 수 있어

마음먹고 카본 하이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로발 CLX60, 보라울트라50 등을 알아보다가 가격이 너무 비싼 듯하여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해 자이언트 최상급 휠셋인 SLR0 에어로(림 높이 55)로 결정하고 구입합니다.

타이어는 가비아 SLR 튜브리스로 장착했습니다.

 

 

로우림에서 하이림으로 첫날 느낌

 

전날까지 사용했던 노바텍 스프린트와 비교하겠습니다.

무겁고 출발이 더딥니다.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어도 클린처에서 튜브리스로 교체했음에도 기존 슈발베원보다 가비아가 좋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새삼 스프린트 휠셋과 슈발베원 타이어 조합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속이란 변인이 있지만, 늘 타던 코스에서 주행해 보니 평속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주말 이틀 주행 소감

 

조금씩 적응이 됩니다. 코스를 살짝 벗어나 시험 삼아 업힐을 하고 한적한 곳에서 스프린트를 해봅니다.

화명 - 밀양 코스가 길이 좋지 않아, 제가 타는 자전거 프레임이 도마니입니다. 

도마니 + 카본 하이림 + 튜브리스 타이어 조합이 편안합니다.

어지간한 요철이나 턱이 보여도 자신있는 주행이 가능하네요.

SLR0는 강성이 뛰어나 힘을 잘 받아주어 신뢰감이 듭니다. 긴 업힐이야 로우림이 좋겠지만,

어지간한 업힐은 경쾌하게 올라가서 우려했던 것보다 만족했습니다.

 

 

결론

 

사흘을 탔지만, 꽤 장거리였고 휠셋은 교체 초반 체감이 중요할 듯하여 

성급하지만, 기존 로우림 휠셋과 비교하여 정보 공유 목적으로 올립니다.

 

첫째, 기술력에서 신뢰받는 자이언트의 최상급 휠셋답게 화려하지 않지만 마감도 좋고 튼튼한 휠셋입니다.

둘째, 림 높이 55의 하이림이라고 업힐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강성과 탄성의 밸런스가 좋은 듯합니다.

셋째, 평지에서 속도를 올리면 기존 35-38 정도 나오던 구간에서 비슷한 힘으로 40-42 정도 나옵니다

넷째, 평속은 변화가 없습니다. 강변도로라 보행자, 저속 자전거, 강아지까지... 가다 서다, 서행을 반복하다 보면

        초반 속도를 올리기가 기존 휠셋보다 힘들어 그런 듯합니다. 

다섯째, 브레이킹 능력은 알루 로우림 휠셋과 비교하여 거의 차이 없습니다.

여섯째, 측풍에 영향을 받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역풍에는 하이림이 좋네요.

 

이상! 하이림 휠셋 초보의 경험담입니다.

주로 타는 코스가 가다 서다, 서행을 반복해야 하는 곳이거나 업힐을 주로 한다면 로우림을 추천합니다.

평지 위주에 꾸준하게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있는 코스에서 타신다면 하이림이 확실히 좋을 듯합니다.

 

 

PS

노바텍 스프린트 + 슈발베 원 조합이 새삼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라에이스 C24나 로발 CL40과 비교해도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였으니까요.

SLR0에 적응하겠지만, 스프린트는 계속 안고 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