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거부권

박영선

김민기

이서한

토트넘

중국 푸바오

김소현

김동아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100인분

이라크 이슬람 조직 이스라엘 수도 에 미사일 공격

로그인 회원가입|아이디

비번찾기

자전거포럼 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초보의 2016년 부산 랜도너스 200K 대 실패기 -1- (스압, 데이터주의)21

등록일 2017-03-02 20:49
조회수 1623

안녕하세요 초보 분홍우유좋아 입니다. 닉 좀 바꿀까 싶기도 한데 닉콘이 없어서 닉변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며칠 전에 시즌온을 하고 4키로를 타고 왔습니다. (40키로 아님)

시즌온을 기념하여 작년에 했었던 눈물 젖은 부산 랜도너스 실패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한가지 미리 양해 말씀 드릴 것이, 글을 평어(반말)로 썼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그냥 쓴 거라서.... 그걸 문장 끄트머리를 전부 경어로 바꾸려니 그것도 우습고 해서

약간 고민하다가 그냥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하였습니다. 불편하게 여기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라이딩은 난리도 아니었고 글도 두서없지만

랜도너스라는 것 자체를 처음 나가보려는 분이나

올해 부산 랜도너스를 처음 참가해보려는 분이나 (올해 코스가 작년과 코스가 거의 흡사합니다. 방향만 반대로)

남이 실컷 고생하는걸 보고 고소해하는 마음을 가진 분 등등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

(글에 등장하는 무밍이는 남친입니다.)

2016년 5월 28일

부산 랜도너스 200km 도전일이었다.

도대체 갑자기 무슨 당돌함이 생겨서 그랬는지는 나도 진짜 모르겠는데

2016년 연초에 부산 랜도너스 200km 코스를 덜컥 등록해버렸다.

그리고 무밍이에게 "내가 했으니 너도 해라"고 거의 명령조로 시켰다. (;;;)

서울 코스는 획득 고도가 많아서 도전할 엄두를 못냄....

랜도너스 날짜가 가까워져 올 수록 무밍이는 내가 부산 랜도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할 것 같다느니,

하다가 다칠 것 같다느니, 위험할 것 같다느니 하면서 말렸다.

내가 빠득빠득 우기면서 니가 뭐래도 난 갈거야. 라고 했더니

노포 터미널이나 해운대 터미널에서 어떻게 랜도너스 시작지점인 낙동강 하굿둑 까지

랜도너스 시작시간인 새벽 6시에 갈거냐고 했다.

나는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서울에서의 모든 터미널 노선 조회와 시간 조회를 해본 후에

남부터미널에서 밤 12시 버스를 타면 새벽 4시 반에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도착해서

거기서부터 낙동강 하굿둑까지 9km 만 가면 된다고 했다.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어진 무밍이는 알았다며 가겠다고 했다.

뭐뭐 챙겨갈지 리스트 적어 놓고 짐을 챙겼다.

gpx 지도는 무밍이가 가민에 넣어놨고 동네 코스 gpx 로 테스트 까지 한번 해봤다고 했으나

정말 혹시나 정말 행여나 정말 만에 하나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나도 핸드폰에 gpx 파일을 넣어 갔다.

자전거 보험 들은 것도 폰카로 잘 찍어 뒀고

민증과 신용카드와 현금은 지퍼백에 넣고 닥터유 에너지바도 하나 사들고

27일 금요일에 칼퇴를 하였다.

우리집 에서 남부터미널 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시간 압박이 있어서 좀 빨리 달렸다.

여기서부터 첫번째 갈등이 있었는데,

남부터미널을 가는데 내가 양재천 자전거길로 가는게 조금 더 좋겠다고 했더니 무밍이가 한사코 아니라며

그냥 한강 타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강 타고 갔다.

그런데 그건 무밍이가 남부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을 헷갈려서 한 말이었다.

결국 우리는 반포에서 남부터미널 쪽 까지 지도를 보고 부랴부랴 가야 했다.

여기서 난 1차 빡쳤으나 상황이 급하니 일단은 참았다.

2차로, 내가 공도 주행이 굉장히 미숙한데 무밍이가 혼자 차도에서 치고 씽씽 달려나갔다.

나는 나름 쫒아 간다고 갔는데 신호에 걸려 대기를 탔고 차들도 무서웠다. (강남권에 퇴근시간대라 차도 많았음)

겨우 남부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척 봐도 12시 차를 타고 부산 랜도너스 가려는 다른 자전거 라이더들이

하나 둘 씩, 아니 셋 넷 다섯... 이상 씩 보였다.

이거 전부 12시 차 짐칸에 안들어가겠다... 싶었다.

다행히(?) 11시 차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갔다. 무밍이와는 떨어져 앉아야 했지만.

랜도너스 200키로 달릴걸 생각하면 버스에서 쿨쿨 꿀잠을 자야 했지만

긴장됐고 불안했고 불편해서 잠이 잘 오질 않았다.

그래도 나름 자려고 많이 애썼다.

중간에 잠깐 정차한 휴게소에서는 다른 볼일 없이 화장실만 들렀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랜도너스 할 생각에 들떴었던 것 같다.

새벽 4시도 안됐을 무렵에 사상 터미널에 도착해서 내렸다.

원래 계획은 사상 너미널에 도착해서 사상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을 먹는 것이었는데

너무 한밤중이라 맥도날드가 열지 않았다.

아침은 꼭 먹어야 하는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 하면서 일단 낙동강 하굿둑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그 쪽으로 가는 도중에 식당이 전혀 없다는 것을 ㅠㅠ

그래도 일단은 갔다... 그런데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뒤에서 무밍이가 꿍 하고 낙차를 했다 ;;;

무밍이가 이건 3년만에 해보는 클빠링이라고 했다.

일어나서 무밍이 자전거 상태를 보니 넘어지면서 행어가 휘어서 풀이너 두 단을 걸 수 없었다.....

별 수 없이 그대로 가야 했다.

가다 보니까 아까 넘어졌을 때 행어만 휜 게 아니라

물통 케이지도 깨져서 물통이 하나 어디론가 데구르르 굴러가서 실종.

어찌어찌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은 하였다.

무밍이는 다시 다리를 건너 건너편 아파트 단지 쪽에 가서 편의점을 찾아 삼각김밥을 사오겠다고 했다.

무밍이를 기다리면서... 날이 점점 밝아져 왔다.

낙동강 하굿둑.. 여기는 국토종주 할 때나 오는 줄 알았는데 여길 또 오네...

(그리고 그 해 여름휴가에 국종한다고 여기 또 감)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난 오늘 랜도너니까!!!!! 꺄오!!!

검차 받고나서 받은 목걸이 스탬프 카드 (...라고 해야 하나.)

무밍이가 삼각김밥과 생수를 사들고 왔다.

내꺼가 2개, 무밍이꺼가 1개 ;;;

아침밥으로 든든하진 않아도 그래도 이거라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왕 랜도 나가기로 한 거,

웬만해서 완주시키고야 말겠다면서 무밍이가 사온 것.

운동 1시간 전에 먹으라 그래서 삼각김밥과 함께 털어 넣었다.

날이 밝고 둘 다 자전거 검차 받고

이 때 하굿둑에서 아는 분 잠깐 만나서 인사 했는데 "보급이염!!!" 하면서 웬 봉다리를 주셨다.

보니까 삶은계란, 과자, 분말 포카리 등의 보급식들이 있었다.

아이고 뭐 이런걸다 ㅠㅠ 하면서 감사히 받음.

그리고 6시가 되어 출발 했다.

출발 했는데..........

했는데................

무밍이가 가민을 켜더니 "지도 없어" 라고 했다.

난 진짜 얘가 뻥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없다고 한다.

그 순간 정말 징 치는 사람이 내 머리통을 징 삼아 찌잉- 하고 친 것 같았다 -_-

분명 넣어 왔다고 하고 어제 밤에 체크도 했었다는데 도대체 왜 없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한다.

랜도너스는 정해진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땅이나 어딘가에 전혀!!! 전혀!!!!!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순전히 gpx 코스 파일을 보고 가거나 큐시트 (어디서 어떻게 가라고 적힌 종이;;;)를 보고 가야 한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출발 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도가 없었다.

그런데 일단 부산 랜도너스의 처음 50km 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낙동강 자전거길 따라서

일단 50km 가자고 했다.

"일단 50km 가자, 일단!!!! 50km 는 길 확실하게 아니까 가면서 생각하자!!"

하고 출발하였다.

출발만 했는데 1편 끝났어..........

파워링크 등록안내

첨부파일

KakaoTalk_20170302_005539298.jpg
20160527_205314.jpg
20160527_232247.jpg
20160528_044950.jpg
20160528_045803.jpg
20160528_045911.jpg
20160528_051641.jpg
20160528_052655.jpg
20160528_055125.jpg
KakaoTalk_20170302_005539298.jpg
image_630588181488375424510.jpg
KakaoTalk_20170302_005539298.jpg
image_630588181488375424510.jpg
image_7607467441488375424515.jpg



			-목록보기

0 이미지공

이번에도 재미있는 글 기대할게요~ㅎ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사실 블로그에서도 아직 미완성이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ㅠ_ㅡㅋㅋ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0 TheFan

와....이거 시작부터 장난 아닌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사실 중간엔 장거리 타느라 힘든 것 말고는 별거 없어요...ㅋㅋㅋ
1편이 임팩트가 쎄서 그렇지...;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0 삼치

2017-03-04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지도 없어 그 말 듣고
당시에 정말 동공지진 수준이 아니라 벼락 맞은 듯 얼어붙었다는......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버려주세요

현기증나게 만드는 후기의 달인 또 오셨어! ㅋㅋㅋㅋㅋ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제가 쓴거 제가 다시 읽어봐도 현기증이 납니다 후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부산시티즌

2016년 부산 200때 뵌 커플 같아요 ...!
삼락공원 쯤에서 펑크나서 남자분께서 펑크 때우는걸 본듯!!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어 맞아요 공원에서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님 지금 2편 스포 하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2편 기다릴게요^^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2편 까지는 블로그에 써뒀어서 금방 올렸는데 3편 부터는 언제 올릴지...ㅋㅋ;;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재밋네요. 연재 기대 됩니다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갈수록 재미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ㅠ_ㅠ 으엉

2017-03-03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루시드v

재미있네요. 사상터미널앞에 24시간 여는 돼지국밥집 많던데 든든하게 식사부터 하셨음 좋았었을거같네요..

2017-03-02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그러게요... 남친이 국밥을 안좋아해서 자꾸 패스하자고 그러더니만 ㅠㅠ 흑흑
담번엔 새벽에 사상에 도착하면 국밥 부터 먹을라고요 ㅠㅠ
사상에 맥도날드도 없어졌다면서요????
무슨 옷가게로 바꼈대요 세상에 맥도날드가 없어지고 옷가게 라니 ㅠㅠ

2017-03-03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0 [* 비회원 *]

재미납니다... 난 언제 랜도너 나갈 수 있을까.. 부럽습니다.

2017-03-03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일단 한번 해보세요! 완주 못한다고 큰일 나는 것 아니니까요... ㅎㅎ 저도 하루 200키로 타본적도없으면서 무작정 해본겁니다 ㅋ;;

2017-03-03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0 Erect

와 이게 저만본 현상이 아니군요 ㅋㅋ 지도날라가는거 ...
제가 기존에는 손토 엠빗3(시계) 사용했는데 가민을 꺼리게된 이유가 이겁니다...
작년 같이달리던 동료 2명 가민 지도가 라이딩중 사라졌다는거죠 ... (경로 데이터)
400키로 였는데 ...얼마나 아찔합니까 250가량 달린시점에 새벽에 시골산길에서 지도가 사라져버린다는게 ...

그때부터였습니다 가민 = 거르자 .... 이건뭐 개인적인거긴 하지만 .마침 제게 시계로 코스보면서 갈수있었기에 무사완주했지만 ...

도전은 언제나 멋집니다!! 비록 시작부터 안좋긴했지만 ㅎㅎ 재미나네요
화이팅입니다!

2017-03-03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저희의 경우 남친 가민에 지도가 안뜬 이유는 지도 파일이 무슨
새폴더? 이런데에 새로 만들어져서 거기 쏙 들어가있더라구요.....ㅠㅠ
한참 나중에 알게 된... ㅠㅠ
저희야 200km 였고 그 중 50km 는 낙동강 자전거길 이었고 다행히 제가 폰에 넣어 와서
어플로 어찌어찌 돌려서 갔는데 ... 정말 난감하셨겠어요 후 ㅠㅠ
새벽이셨으면 더욱;;;

2017-03-05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0 Erect

장거리로 갈수록 지도나 경로데이터가 날라가는건 아찔하죠 배터리도 마찬가지구요 ...

2017-03-06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로그인 후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짤방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