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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쓴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현재 근황을 전달해 볼까 하구요ㅎ(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라나요..ㅋ)
현재 유라시아 횡단 중에 있습니다.(SPAIN TO KOREA)
친척과 둘이서 1년 잡고 간 긴 여정이 벌써 3달가량 되었지만 아직 루마니아에 있네요. ㅎㅎ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진행하는게 더딘가 봅니다.
그래도 내일 모래면 몰도바에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ㅎㅎ
스페인 바르셀로나부터 시작해서 카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을 스탬프 찍어가며 완주 후에 동쪽으로 동쪽으로 향하고 있네요.
(스페인->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슬로베니아->헝가리->루마니아(현재))
정해진 루트는 없습니다.
러프하게 경로 잡고 달리다가 현지사람 말 듣고 경로가 수정되기도 하고 관광지도 가고 매번 바뀌거든요ㅋㅋ
그래도 구지 물어보는 분들이 생기면 한국간다고 그래요ㅋㅋ
대부분 미친놈마냥 쳐다봐요.
여행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꼽아보라면 '좋은 사람들' 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과분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자전거 문제로 11일간을 스페인 빌바오에서 머물때 사육(?)하듯이 도움을 주신 경찰관부터 캠핑 장소를 찾고 있을때 집에 초대해주신 어린이 축구 코치까지, 열거 하자면 너무 많아서 ... ㅎㅎ
이렇게 몇번 도움받고 초대받고 하니깐 저도 한국 도착해서 외국인들이 투어링 자전거에 짐이 덕지덕지 붙은채 탄천을 지나간다거나, 멈춰서서 쉬고 있으면 도움이 필요하냐고, 오늘은 잘곳이 있냐고 물어보고 꼭 초대 할거야! 라는 마음가짐이 절로 생기더라구요.ㅎㅎ
혹시나 저처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투어링 자전거에 짐을 바리바리 싼 라이더들을 보면 관심있게 한번씩 봐주세요ㅎ
도움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ㅋㅋ
별일없으면 내년중순 쯤 중국에서 한국 가는 배 탈텐데 몸건강히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한국음식들과 스트라바에 올라오는 한국의 업힐 코스들이 그립긴 합니다만 아직은 매번 다른 새로운 환경과 관광지, 먹거리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이 좀 더 크네요! ㅎㅎ
물론 힘든 점도 있습니다.
돈을 넉넉하게 잡고 떠나온게 아니라 대부분 웜샤워를 이용하거나 캠핑을 하는데, 땀을 흘리고 씻지 못하니 냄새 나고, 짐과 자전거 무게를 합치면 50키로에 육박하니 업힐이 4프로만 넘어가도 죽습니다.ㅋㅋ
한국에 있는 로드바이크가 그리울 때가 너무 많아요.
이만 줄이며 간간히 소식 전하도록 하겠 습니다~!뽐뿌 라이더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 몸 상하지 않게 안전 라이딩 하세요~.
PS.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는데 초반 7키로 급격하게 빠지더니 4키로가 다시 찌더라구요.
이놈의 몸뚱아리는 참 기가 막힙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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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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