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블랙박스 용도로 액션캠을 장착하는 추세입니다
전통의 강호 고프로를 필두로 신흥강자 소니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SJCAM이 시장에 뛰어들어 땅따먹기를 하고있죠
이 와중에 순전히 호기심에 파나소닉 HX-A1 웨어러블 카메라를 질러서 2주 가량 사용해 본 소감을 적어보려 합니다
액션캠을 블랙박스로 사용하려다 보면 제일 큰 문제가 런타임입니다
출퇴근이야 액션캠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중장거리 라이딩을 나갈 때에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는데
막상 배터리가 못버텨줘서 필요한 순간에 못 써먹는 상황이 생기면 블랙박스의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배터리 교체나 별도의 과정 없이 그냥 줄기차게 녹화할 수 있게"
"주행에 방해되거나 보기에 거슬리는 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이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별의 별 뻘짓을 다 해댔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서 한번 달아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쳐박아놓은 쓸모없어진 잡템이 몇갠지..
어쨌든 지금은 아래 사진처럼 제법 만족스럽게 정리가 됐습니다
걸리적거리는 거 없이 심플하게 정리하고 런타임 9시간 20분 확보했습니다
자.. 이제 모냥새는 그럭저럭 갖췄다 치고.. 문제는 액션캠 자체의 성능이죠
제가 느낀 점을 정리해보자면
장점은 액션캠 자체 무게는 45g.. 삼각대 마운트 달아도 62g입니다.. 소니 as-100v 절반밖에 안됩니다
마운트 파손 걱정 안해도 될 만큼 가볍고 원통형 바디와 삼각대 마운트로 원하는 모양새로 거치하기 쉽습니다
전용 어플이 소니에 비해서 약간 별로이긴 한데..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전용 어플 개떡같다고 지름신고 할 때 썼었는데 알고보니 제 전화기가 이상한거였어요
다만.. 어플 실행 시 액션캠 마이크와 하울링이 나는건지.. 삐익삐익 하는 잡음이 나는건 별로네요
1080/30p, 720/60p, 720/30p, 480/30p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체감상 720/60p가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루프레코딩도 지원해서 블랙박스 용도로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가격도 고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소니에 비해서 저렴한 것도 장점이겠네요(물론 가성비를 논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반대로 단점을 꼽아보자면..
손떨림 방지 기능 없음, GPS 모듈 없음, 현재 전용 악세사리 구입 불가(방금 파나소닉 코리아에 전화로 물어봤는데 수입이 안됐대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건 좀 아쉽긴 한데.. 아예 못써먹을 만큼 영향을 심하게 주는건 아니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GPS 모듈이 없는 것도 가민이 땜빵해주니까 손이 좀 가긴 해도 뭐.. 단점이긴 한데 쪼옴~ 아쉽다.. 정도?
전용 악세사리 수입이 안된건.. 필요한 악세사리가 있는데 못구하면 단점이고.. 아니면 단점이든 말든 상관없고.. 뭐 그렇겠네요
이렇게 보면 딱히 단점이랄 게 없어보이는 것 같은데.. 결과물은 확실히 소니 쪽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겠네요
스테디샷이 너무 강력해요(이건 버브 쓰시는 분도 스테디샷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장점이긴 하지만 전용 어플을 통해야만 컨트롤이 가능한 몇몇 기능은 좀 아쉽습니다
정리해보면.. 액션캠이라기보다 말 그대로 블랙박스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가격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어중간하다고 해야 할까요?
장단점 조차도 어중간해서 구매욕구를 자극할만한 매력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게 아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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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가 어느정도 인가요?
전 듀란과 샤오미 가지고 있는데 런타임 긴놈으로 사고 싶네요
두번째 사진의 다운튜브에 빨간색 usb 케이블 꽂혀있는게 7200 보조배터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