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새재길 함께 달린 티타늄.
LUXON S-Class('14.4.29~'15.2.3)
너 안장은 인마, 09년부터 5년 넘게 엉덩이 부빈 사이인데, 그렇게 황망하게 따라가냐. 잘 살아라.
(오늘 제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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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 않는 자전거, 관상용으로 두면 뭐하나 해서
어제 제가 아는 장터 모두 올리고
로드와 MTB 일괄로 사가시겠다는 분께
룩손과 유일 스탠드와 DT Swiss 420SL까지 그냥 덤으로
200에 날렸네요
일년 사이 감가가 16%인데
선방한건지, 서민이 부자에게 선심 쓴건지 모르겠어요
일련번호 이어지는 빳빳한 10만원권 수표 20장이
마치 매혈을 하고 받는 돈이 이런 느낌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무튼 그와중에, 09년 가을에 처음 같이 이 생활 시작했던
셀레SMP 안장에게 제대로 된 인사도 못했습니다.
불도 넣지 않은 차가운 방에 몇개월째 덩그러니 먼지만 쌓이게 하다가
새해 처음으로 햇빛을 보려나 했더니, 그냥 트럭에 실려 보냈는데
매우 아쉽네요
삶의 기억이 한조각 상실된 기분이랄까.
올해 계획했던 일들이 정초부터 매우 어긋나서
나이 40이 작은 나이가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운게 있습니다.
HSK6, TOEFL110, GMAT700
그리고 근무평가도 잘 받아서 내년에는 과장2로 승급.
그러려니 빠듯한 살림에 학원비로 쓸까 해서 팔았는데
음... 로드도 마저 팔리면
공부는 그냥 제힘으로 하고
트레일 풀샥 한대로 갈까 합니다
고창MTB파크, 4월에 재오픈하니까 그전에 뭐가 또 옆에 있어주겠죠
어차피 마눌에게 조르면 학원비야 안대주겠습니까...
(보고 있나, 스폰서? $$$$$)
어제 회사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신세한탄을 할 수도 없고, 동기와 각1병 걸치고
술김에 내놨는데 그렇게 갑자기 팔려나간 티타늄과 안장에게
지금 여기 와서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얘들아, 그동안 좋은 곳 데려다줘서 고마웠다.
룩손이 너는, 소조령도 가볍게 오르게 해줬고
이화령 넘어서 내려다본 문경 경치는 정말...
미칠듯이 좋은 순간을 함께 했지.
그때 같이 가줘서 힘든 일, 바람에 날리고 지금까지 그래도 나 넘어지지 않고 서있네.
고맙고. 또 다른 사람에게 기쁨도 되어주고 위로도 되어주고 그래라.
사물로 태어나서 친구까지 되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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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다음에 올 새 잔차도 예뻐해주세요 ㅋㅋㅋ
(와이프에게 잘하겠다는 말은 안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