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한 생자인이 밑밥 깔아주러 당차게 다녀왔습니다.
송추 순환코스 시작점까진 잘 버티고 도착했는데요.
초행길이라서 첫바퀴는 살살 돌거라는 분위기로
안심을 시키는 까치님님에 말은 시작과 함께 길다란
업힐의 연속으로 약이였음을 깨달았네요ㅜㅜ
절반은 나즈막한 업힐의 연속이구요.
절반은 내리막길이네요.
업힐에서 떨어져 나가면 다운힐에선 절대로 잡을 수가
없으니 여지없이 솔로잉 당첨이더라구요ㅡㅡ
첫바퀴 돌고나니 봉크가 딱! 한바퀴를 더 돌자는데
이대로 가면 민폐라는걸 알지만 추운곳에서
계속 기다릴수가 없어, 소가 도살장 끌려 가듯 출발합니다.
하지만 곧 잘못된 선택임이 바로 나타나더군요.
처음 업힐부터 줄줄 흐릅니다. 물처럼 잘도 흐르더군요...
중간에 도망가고 싶지만 시작점으로 가야 집에 갈수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해 달립니다.
출발부터 사라진 꽁치님,까치님,알프스파닭님은
보이지도 않고, 파닭님과 뽕뽕차님이
멀찌감치 보이지만 잡히질 않고 점점 점으로 보이더니
시야에서 사라지네요.
그순간부터 자아성찰의 시간이였네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자아성찰을 끝내니
시작점이 보이네요. 이미 한참을 기다린 사람들이
뭐가 저리 허접해?라는 시선이 느껴지도록 쳐다보시네요.
그래서 뇌물을 꺼내 듭니다. 초코파이와 콜라를
보이니 그때서야 절 반겨주시네요ㅜㅜ
보급을 끝내고 입터벌이 이어지는데 북악을 가자는둥
이상한 얘기들이 나오길래 여기 있으면 오늘이 제삿날이
될듯 하여 약속있다는 핑계로 도망쳐 나왔네요.
오늘에 교훈
아침은 꼭 먹자!
파워젤은 꼭 챙기자!
생자인따위가 얼리벙엔 얼씬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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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숙자_파닥파닥
저도 송추 다시 가야하는데 밥님이 흐르셨다니 (물론 거짓말이시겠죠) 겁이 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