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야 수령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운좋게도 오늘 받았습니다!
원래는 몇 년간 엠티비유저로 산에서 쿠쾅쿠쾅하게 타기도하고 자전거도로로 살랑살랑 타기도 하는 변화무쌍 라이딩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로드뽕에 정신이 들려 열심히 돈모아서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2014 슈퍼 식스 에보 5 레플리카.
로드는 처음이며 한시간정도 샤방라이딩하고 와서 간단히 후기를 남기자면...
참고로 이전므틉은 알루미늄프렘 26인치 하드테일 폭스샥 데오레+XT짬뽕 구동계였습니다.
일단, 가속이 비교가 안됩니다. 므틉은 끙~차(?)하는 느낌으로 출발하지만
로드는 쑝~하면서 나가는 느낌입니다. 또 순간속도 30을 넘기는데 드는 힘도 비교가 안됩니다.
므틉은 부우우우우아아아아아앙 하면서 속도가 붙고, 로드는 샤 샤 ㅑㅅ ㅑㅅ ㅑ 샤아악 하면서 치고나갑니다.
둘째, 핸들바 조향이 크게 다릅니다. 전 로드 핸들바 길이가 이렇게 작은줄 처음 느꼈습니다.(물론 므틉과의 상대적인)
므틉은 어깨너비보다 좌우로 5센티씩은 더 넓게 잡았는데, 그것과 비교해서 딱 어깨너비만큼 잡을 수있는 드랍바 너비.
스템길이는 거의 차이나지않는데 조향의 민감도에서 차이가 크더군요. 며칠 더 타면 적응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셋째, 변속. 므틉 변속기레버는 데오레입니다. 앞드 데오레 뒷드 xt. 로드는 전부 105(5700입니다). 므틉것이 더 찰지고 힘이 덜들고 부드럽습니다. 물론 제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세팅실력에 따라서도 달라지는게 변속이라지만 체감이 확실히 될정도로 므틉것이 좋았습니다.
넷째, 브레이크. 아주 오래전부터 디스크브레이크를 쓰던터라 캘리퍼브레이크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드라고해서 브레이크성능이 절대 뒤떨어지지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캘리퍼로도 꽉 쥐면 바퀴 슬립이 일어날정도로 강력히 제동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죠. 물론, 유압식 디스크의 물 흘러가는 듯한 부드러운 레버감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다섯째, 기타등등. 26인치를 타다 700c를 타서 그런건지 로드의 지오메트리 특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슈즈의 코부분이 앞바퀴 타이어에 거의 닿을랑말랑 합니다. 좀더 타봐야겠습니다.
또, 허리가 아픕니다. 이건 로드자세에 익숙해지면 없어지는걸 앎므로 괜찮습니다.
포장도로 평지에서는 엠티비와 승차감이 거의 차이나지않습니다. 요철이 없는 포장길에선 매우 스무스~합니다.
물론 므틉이 알루프렘이고 로드는 카본이라 확실한 비교는 하기 어렵겠죠.
마지막으로, 조심해서 타야겠습니다. 순간적인 브레이킹이 엠티비만큼 빠르게되지않습니다. 좌우 잘 살펴야겠습니다.
끝.
PS) 검정색므틉을 타다가 하얀 로드를 타니 장비 깔맞춤이 하나도 안되서 영 어색하네요... 개미지옥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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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브타다가 로드로 넘어왔는데....흡사 경운기 타다가 승용차 타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