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2탄, 중위권 판 흔드는 롯데

롯데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진격의 거인 2탄이 시작됐다.
롯데는 지난달 돌풍을 일으켰다.
후반기 시작 때만 해도 5위 NC에 7경기 뒤진 8위, 한 계단 위인 두산에도 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승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갔고 9월 중반에는 5위 NC를 3.5경기까지 따라잡았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워갔다.
그리고 최근 진격의 거인 2탄이 시작됐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올리며 5위 키움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주 선두 KT를 상대로 3연전 싹쓸이를 거둔 것이 주요했다.
공동 6위 NC와 SSG를 1.5경기 차이로 쫓고 있어 이번주 성적에 따라 5위 진입도 가능하다.
안 그래도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롯데까지 뛰어든 셈이다.
강력한 불펜의 힘이 컸다.
롯데는 후반기 치른 47경기서 25승4무18패를 거뒀는데 그중 11승은 역전을 통해 이뤘다.
이는 선두 KT와 함께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반면 역전패는 5번에 머물며 8위를 차지했다.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0.167(3위),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80(8위)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후반기 구승민이 20경기 4승7홀드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은 22경기 1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올리며 세이브 부분 리그 2위(30세이브)까지 치고 올라갔다.
새로운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최준용도 22경기 1승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0.81로 21경기 연속 무자책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앤더슨 프랑코로 새로운 보직에 안착했다.
롯데는 2017시즌을 기억한다.
당시 롯데는 후반기를 7위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44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승률 0.750(33승11패)을 거두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최근 8년간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적은 2017년이 유일하다.
지난 3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가 진격의 거인 2탄으로 가을야구를 향해 나아간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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