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할 몽고메리, 삼성의 날개일까 계륵일까

삼성 마이크 몽고메리.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몽고메리는 지난 6월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자가격리 후 바로 팀에 합류한 몽고메리는 7월4일 NC전 데뷔전을 치른 이래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투구 수 관리가 풀린 이후 퀄리티스타트(O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둔 건 2경기뿐, 무실점 경기는 한 차례(9월4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에 불과했다.
영입 전 기대감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달 10일 대구 KT전에서 심판에게 욕설과 함께 로진백을 던지며 논란을 야기했다.
14일 KBO 상벌위원회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장정지, 300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 달간 개인 훈련을 하며 자숙 기간을 가진 몽고메리는 오는 7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NC와의 2연전 중 복귀한다.
이날 경기는 중요하다.
몽고메리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투펀치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있었고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의 흠이 됐다.
이대로는 올해 겨울 재계약은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남은 등판에서 반전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1위 KT를 잡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삼성은 최근 LG에 승률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4위 두산과는 4.5경기 차이로 연패에 빠지지 않으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삼성은 10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126경기)를 치러 다른 팀에 비해 순위 결정 권한이 떨어진다.
남은 18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을 따내야 가을야구 유리한 대진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몽고메리가 NC를 상대한 건 KBO 데뷔전인 7월4일 3이닝 무실점이 유일하다.
올 시즌 삼성은 NC를 상대로 12경기 9승3패를 거두며 9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559)을 거뒀다.
상대 팀 타율 또한 0.271로 NC의 0.264과 차이가 있다.
타선의 도움 또한 예상되는 바다.
돌아온 몽고메리가 삼성에 날개를 달아줄지, 다시 계륵으로 전락할지 지켜볼 일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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