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조금씩 살아난다.
이제 핵심은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프로야구 LG의 토종 선발진을 이끄는 선두주자 김윤식(23)이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이 4-1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3번째 선발승도 챙겼다.
경기 초반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했다.
상대 중심 타선으로부터 적재적소에 유도한 병살타가 주효했다.
1회 1사 1루에서는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어진 2회 1사 1루에서는 박정현에게 그리고 4회 1사 1,2루 위기에서는 노시환에게 ‘5-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최고 시속 145㎞를 찍은 패스트볼과 함께 주로 섞어 던진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
이와 함께 간간히 더한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좋은 커맨드를 이루면서 순탄한 마운드 운영을 자랑한 김윤식이었다.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이다.
무실점 피칭은 지난달 8일 잠실 삼성전(5이닝 무실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빠르게 달랬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16일 잠실 KT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아쉬움을 지우는 깨끗한 피칭이었다.
조금씩 팀이 기대하는 ‘토종 에이스’로서의 모습으로 향해간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을 두고 꾸준히 “이제 변명거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됐던 그는 평소와 다른 시즌 낯선 시즌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렇다보니 WBC 본 대회에서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한 번 등판하면 힘을 되찾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해 류지현 전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기도 했던 선수다.
그만큼 컨디션 관리가 중요했다.
그러던 와중 이달 초 연이은 우천 취소로 인해 뜻하지 않은 휴식까지 보장 받았다.
염 감독이 “하늘에서 내려준 올스타 브레이크로 힘을 많이 채웠다.
이제 더 핑계 댈 게 없다.
몸도 다 만들어졌으니 본인이 보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이날 그에 화답하는 맹활약을 보여준 김윤식이다.
토종 선발진만 완성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LG의 멤버 구성이다.
김윤식이 서서히 지난 시즌 하반기에 보여준 극강의 모습을 향해 달려간다면 LG의 대권 도전은 더욱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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