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버린 LA 다저스 트레이시 톰슨이 5일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와 3점 굳히기 홈런을 날린 뒤 헬멧을 두들기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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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흔히 해설자들은 득점 기회기 무산될 때 “위기 뒤에 찬스다”며 다음 이닝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한다.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의 러버매치(1승1패 후 경기)에서 홈팀은 9-4로 승리했다.
팀간 전적 10승3패. SD는 4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무산시킨 뒤 곧바로 4회 말에 대거 5실점했다.
수비좋은 유격수 김하성의 애매한 플레이까지 겹쳐 다저스에 빅이닝을 만들어줬다.
다저스는 전날 루키 우완 라이언 페피오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좌완 오프너 케일럽 퍼거슨(1승 1.78)을 세웠다.
퍼거슨은 2021년 9월9일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이후 1이닝 3타자를 스리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리했다.
톱타자 김하성, 2번 후안 소토, 3번 매니 마차도가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났다.
사실 루킹스트라이크 아웃에는 심판의 존을 벗어난 판정도 한몫하게 마련. 김하성은 3구 스트라이크 선언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덕아웃에 들어왔다.
SD는 3회 2사 1,2루서 마차도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1루 악송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 초 페피오트의 연속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좌완 알렉 베시아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된 맷 베이티 좌타자. 주전 1루수 윌 마이어스가 목 통증으로 3회 1루 수비로 교체됐다.
베이티는 두 차례 번트에 실패한 뒤 몸쪽 패스트볼에 배트도 휘두르지 못하고 삼진. 8번 좌타자 트렌트 그리샴도 삼진에 이어 오스틴 놀라는 3루수 플라이로 이닝이 끝났다.
실점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4회 말 선두타자 포수 윌 스미스가 시즌 21호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동점이 된 뒤 SD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는 흔들렸다.
1사 후 저스틴 터너 볼넷, 조이 갈로 우측 안타, 크리스 테일러는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앞타석에서 삼진을 잡은 9번 코디 벨린저마저 볼카운트 1-2에서 높은 패스트볼에 속지 않으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톱타자 무미 베츠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서 트레이 터너는 구원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161km(100마일) 싱커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 야구는 늘 빗맞으면 안타가 되는 법. 유격수 김하성좌 좌익수 유릭슨 프로파가 애매한 위치의 타구를 좇았다.
결과는 2타점 2루타. 아쉬운 점은 김하성이 소극적으로 볼을 좇아가다가 약간 주춤한 것.
 | 6회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익수 후안 소토. 베츠의 타구는 2루타가 돼 타점도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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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는 1-5로 뒤진 7회 초 프로파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거의 같은 코스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만회,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다저스는 곧바로 7회 말 바뀐 투수 애드리언 모레온으로부터 선두타자 스미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맥스 먼시, 저스틴 터너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대타 우타자 트레이시 톰슨이 3점 홈런(8호)을 터뜨려 SD의 추격의지를 끊어 놓았다.
SD(74승61패)는 다저스에 비록 패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73승61패), 밀워키 브루어스(70승63패)가 나란히 져 2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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