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황대인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김성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수원=장강훈기자] KIA는 올해 타격의 팀으로 거듭났다.
시즌 내 LG와 팀 타율 1위를 다툰다.
힘겨운 5할 수성 레이스에서 그나마 버팀목이 되는 게 타력이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패했지만 안타 10개로 10점을 뽑았다.
2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날 현재 팀 타율 0.274로 1위 LG(0.275)와 1리 차다.
25일부터 잠실에서 치르는 2연전은 양팀의 화력대결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팀 타율 9위(0.248)에 허덕이던 팀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나성범(0.324)과 소크라테스 브리토(0.332)의 가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박찬호(0.277) 이창진(0.309)이 약진했고 김선빈도 변함없이 3할타자(0.302)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타선 전체가 고르게 활약한 덕분에 타격의 팀으로 거듭난 셈이다.
타선 반등은 올해 타격코치로 힘을 보태고 있는 최희섭(43) 이범호(41) 코치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요약하면 ‘준비와 타이밍’이다.
 | | KIA 리드오프 박찬호.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
최 코치는 “준비자세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준비자세가 좋으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곧바로 스윙할 수 있는 게 이상적인 준비자세라는 게 최 코치의 철학이다.
상체에 힘을 빼는 게 중요하고,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다.
이 코치는 “선수들과 타이밍에 관한 대화만 하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스윙을 가졌어도 투수가 던지는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듬과 호흡이 타이밍의 핵심인데, 각자 가진 밸런스를 인지해야 타이밍 싸움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점은 두 코치의 타격철학 실현에 정형화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둘 다 “각자 가진 신체적 특성과 힘을 쓰는 방식이 다르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내세울 수 없는 이유”라며 “성향과 특성, 각자의 생각에 따라 맞춤 옷을 입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찬호는 타석에 들어선 뒤 배트 노브를 투수쪽으로 살짝살짝 내리는 동작을 하지만, 이창진은 어깨를 털어 힘을 빼려는 자세를 취한다.
타석에 들어서는 아홉 명의 타자가 각기 다른 폼으로 타격하는 것도 KIA 타선의 특성이다.
리듬과 호흡 타이밍이 다르고, 힘을 전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으니 타구 방향성도 다르게 설정할 수밖에 없다.
두 코치가 타석마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운드, 특히 불펜 불안으로 5위 수성에 황색등이 켜진 KIA는 타격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
‘준비와 타이밍’이라는 기본 중의 기본이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수위권 팀이 와도 비벼볼수 있지만
이기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