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주 만에 부상 릴레이 국내훈련 한계인가[SS 포커스]

SSG 3번타자 김성현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7회초 1사 2루에서 2루타를 터트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바로 몸의 이상을 호소한 김성현이 트레이너와 대화를 나누다 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부상자가 너무 많다.
개막 3주 만에 12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 피로 누적도 있고, 근육파열 등으로 한 달 이상 재활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가 경미한 햄스트링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엔트리에 포함은 돼 있지만 지난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약간 불편한 정도라 2~3일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부상하면 팀도 개인도 손해이기 때문에 21일 경기까지는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KIA는 잠수함 투수 임기영이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장기 이탈했다가 이제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도 양석환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 때 한 번 다쳤다가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지난 10일 비슷한 부위를 또 다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캠프 때 다친 곳과 다른 부위이기는 하지만 재발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중심타선에 포진해야 할 양석환이 장기간 이탈해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앓은 두산 타선은 좀처럼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다.

삼성 원태인이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가장 심각한 팀은 삼성. 선발진 축으로 꼽히는 원태인이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니라서 장기 이탈은 피할 전망이지만, 개막 시점부터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꼴찌 한화도 라이언 카펜터와 정우람이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각각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해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해는 국제대회 브레이크가 없어 긴 휴식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각 팀 젊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순위싸움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팀은 시즌 초중반에 승 수를 쌓아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런 상황에 부상 돌림병은 시즌 계획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각 팀 관계자들은 “올가을이 고비”라며 “올해는 꼭 풀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순위싸움 얘기인 줄 알았는데, 해외 전지훈련 얘기였다.
시즌 초반 부상 도미노현상이 2연속시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여파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구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따뜻한 곳을 찾는다고는 해도 일본 오키나와나 대만, 호주, 미국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와 비교하면 ‘한겨울’일 수밖에 없다.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주말과 김광현 복귀전이라는 이슈로 많은 야구팬들이 프로야구를 즐기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실내 훈련이 많고, 야외에서 훈련해도 가동성이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상하체의 꼬임을 활용하는 데다 하체 활용도가 높은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몸의 근육을 충분히 단련해야만 한다.
움츠린 채 야외활동을 하거나, 실내 훈련 위주로 시즌을 준비하면 지구력과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가을 재유행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은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미국 호주 등 다른 나라 코로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이래저래 고민만 늘어가는 시즌 초반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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