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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롯데 개막엔트리에 이름 올린다…김태형 감독 “이길 수 있는 구위 가지고 있다” 평가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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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3-19 14:04
조회수 189

[스포츠서울 | 수원=원성윤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57) 개막엔트리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인 고졸 신인 전미르(19)가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9일 “(전미르가) 기본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준다.
이길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이제 한두 명 남았다.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엔트리 승선이다.
주형광 투수코치(48)도 “워낙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미르는 시범경기에서 피하지 않는 투구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SSG 두산 삼성 한화 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앞선 세 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전(17일)에선 4실점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고교 때와 다른 환경이다.
경기가 연이어 있다.
불펜 대기를 계속 해야한다.
전미르 자신은 “3일 연투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주 코치는 “고등학교 때는 연투를 안 해봤으니 아마 힘들 것”이라며 “마음은 할 수 있겠지만 팔 풀 때 보면 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롱토스에서 볼 위력이 이전 경기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릴리스포인트가 평소보다 뒤에서 형성됐다.
앞으로 끌고 나오질 못했다.
팔이 무거웠다.
그러자 힘이 더 들어갔다.
제구가 안 됐다.
2안타 2볼넷 4실점을 허용했다.
주 코치는 준비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체크하라 지시했다.

시범경기에 올랐던 우투수 박진형(30), 좌투수 김진욱(22) 정현수(23)은 개막엔트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일단 박진형은 빼놨다.
몸이 됐다고 해서 올려봤는데 덜 올라왔다”며 “시즌 치르면서 몸 상태 올라오는 걸 보고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좌투수인 김진욱과 정현수도 엔트리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은 2년간 공백이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시즌에 복귀했다.
속구 구속이 140㎞을 간신히 넘겼다.
주 코치는 “구속이 받쳐줘야 주무기인 포크볼도 구사할 수 있다”며 “2~3㎞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타자를 상대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고민이었던 좌투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기대했던 김진욱 정현수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좌투수가 승선한다면 진해수 임준섭이 대신 들어갈 모양새다.

김진욱은 마운드에 오르면 심리적 위축을 겪는다.
제구까지 흔들린다.
주 코치는 “연습 투구 때는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던진다.
마운드에 오르면 영점이 왔다갔다 한다”며 “실력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잡아야 한다.
자기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예능 ‘최강야구’로 주목받은 신예 정현수도 김 감독 눈에 들지 못했다.
주 코치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그림이 안 나왔다”며 “감독님이 직접 보고 볼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그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주 코치는 “타자를 상대로 자기 볼을 얼마냐 던질 수 있느냐 문제”라며 “아직까지 긴장하고 있다.
자기 실력을 다 못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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