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KT위즈파크에 설치된 피치클락이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원했던 결과가 그대로 표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공식 운영하고 있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시범 적용한 피치클락이 가져온 중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먼저 KBO는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도입한 ABS는 12일까지 열린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KBO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사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KBO 허구연 총재(왼쪽)가 ABS 적응 훈련 중인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O 제공 |
화제의 중심에 선 피치클락의 경우, 시범경기 19경기에서 총 85건,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경고)이 나왔다.
투수 위반이 38건, 타자는 46건이었다.
시범경기 첫날 39건, 2일 차 21건, 3일 차 16건, 4일 차 9건(1경기 우천 취소)으로 점차 감소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드러난 모양새다.
피치클락 시범 운영에 따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20경기) 소요 시간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된 수준이다.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최소화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려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일단 피치클락은 ABS와 달리 정규시즌에도 시범 운영으로 시작한다.
위반에 따른 제재 없이 경고만 주어지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KBO는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 잠실야구장에 들어찬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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