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기운받아 소닉품도 반지 원한다

수원 KT 홈구장인 KT 소닉붐 아레나.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남서영·최민우기자]KT 위즈에 이어 KT 소닉붐도 정상을 향해 전진한다.
지난 18일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창단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4전 4승 스윕을 거둔 KT 위즈는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정규 시즌에서 우승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통합우승까지 도달했다.
2013년 4월 출범한 KT 스포츠단에 큰 경사가 됐다.
이제 시선은 다른 종목으로 향한다.
KT 스포츠단은 현재 야구 외에도 농구, e-스포츠, 사격, 하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올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긴 KBL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우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T 소닉붐은 21일 현재 16경기 11승 5패로 단독 1위다.
KT 소닉붐은 1997년 광주 나산 플라망스로 출발해 2014년 1월 부산을 연고지로 한 KTF 매직윙스가 시초다.
이후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부산 KT 소닉붐,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KT 소닉붐이 됐다.
소닉붐은 아직 정규 리그 우승 경험만 있을 뿐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은 없다.
정규 리그 우승도 한 차례뿐이다.
KT 소닉붐은 2010~2011시즌 창단 첫 정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지난 10시즌 동안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2017~2018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진 뒤 최근 3시즌 동안 6위에 그쳤다.

그런 KT 소닉붐이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소닉붐은 이미 리그 10팀 중 6팀의 감독에게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주전 선수부터 백업 선수까지 멤버 구성이 완벽하다는 평가다.
이에 소닉붐은 2라운드 현재까지 3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강팀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KT 스포츠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프로농구 KT 소닉붐도 경쟁팀 감독들의 예상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두 번째 정규 시즌 우승이 이번 시즌 목표다.
프로야구 우승의 힘을 이어받은 수원 KT 소닉붐도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전을 앞두고 “야구단의 우승은 우리 KT 스포츠단의 경사다.
우승 다음 날 이강철 감독님께 축하한다고 연락드렸다.
시즌이 끝났으니, 농구장에 찾아와 응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농구단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KBL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허훈도 “부럽다.
우리 역시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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