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고교 최대어 마산용마고 우완투수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장현석을 바라봤지만, 이제 장충고 황준서를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의 한화에 오히려 황준서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일인 지난 1일 장현석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장현석을 지명해 영건 파이어볼러 3명을 보유하는 꿈을 꿨다.
160km에 육박하는 3명의 젊은 투수로 리빌딩의 튼튼한 기둥을 세우려 했다.
하지만 장현석의 결정을 기다리던 한화는 플랜B를 가동하게 됐다.
장현석 없는 신인드래프트라면 황준서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황준서는 올해 공식대회 14경기에 등판해 44.1이닝을 던지며 6승 1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52개를 잡았다.
구속 150km 전후의 공을 던지며 변화구 구사능력도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다.
한화는 장현석을 잡지 못했지만, 황준서를 잡는다면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우완 문동주, 김서현에 좌완 황준서 조합이 더 나을 수 있다.
A구단 스카우트는 “한화가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오히려 고민을 덜었을 것이다.
황준서 더 좋아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 한화 마운드를 보면 좌완투수가 부족하다.
그들도 알 것이다.
1군에서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좌완투수는 김범수 정도 아닌가. 김기중, 이승관 등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좌완 선발투수가 필요한 한화인 만큼 황준서 역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
B구단 스카우트는 “황준서는 KIA 윤영철처럼 바로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마침 한화 분위기도 문동주가 잘해주며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는 만큼 황준서도 다음 시즌 마운드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구단 스카우트도 “장현석은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스타일이라면, 황준서는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도 있다.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황준서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서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하며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싶은 꿈이 있다”고도 말했다.
현장에서 바라보는 황준서의 가치도 높다.
만약 한화가 황준서를 지명하는 ‘꿩 대신 닭’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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