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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대체 카드? ‘복덩이’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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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7-05 09:16
조회수 156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대체 카드? ‘복덩이’를 꿈꾼다.

프로야구에서 외인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외인 농사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비시즌 각 구단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경이다.
저마다 큰 기대 속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만, KBO리그에 연착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4일 기준 7명이 짐을 쌌다.
때로는 빠른 결단이 신의 한 수가 되기도 한다.
좁디좁은 시장서 큰 출혈까지 감수해야하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확실한 전력보강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전화위복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한화가 대표적이다.
1선발로 콕 집었던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서 부상을 입었다.
고심 끝에 영입한 리카르도 산체스(총액 40만 달러)가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9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승리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 합류한 외인 타자 닉 윌리엄스(총액 45만 달러)도 기대감을 높인다.
깊은 부진에 빠진 브라이언 오그레디 대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 입성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키움의 새 외인 투수 이안 맥키니(총액 18만5000만 달러)도 주목할 만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릭 요키시의 대체 카드로 낙점 받았다.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일 고척 SSG전서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독립리그 출신이라는 물음표를 스스로 지우는 모습이다.
SSG도 큰 고민 하나를 지웠다.
좌완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총액 54만 달러)가 순조롭게 애니 로메로의 빈자리를 메웠다.
7경기 42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사진=KT위즈 제공

◆ 구관이 명관

익숙한 얼굴로 반전을 꾀하는 이들도 있다.
KT는 기복을 보이는 보 슐서와 작별하고 윌리엄 쿠에바스(총액 45만 달러)와 다시 손을 잡았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함께했던 자원이다.
2021년 팀의 청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팔꿈치 부상으로 떠났지만, 1년 만에 옛 동료들과 마주했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24를 마크, 힘을 보태고 있다.
변화구가 한층 예리해졌다는 평가다.
리그 적응에 대한 걱정이 없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딜런 파일을 방출, 브랜든 와델(28만 달러)과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섰다.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뒤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서 뛰기도 했다.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피칭을 자랑했다.
각이 큰 슬라이더라는 새 무기까지 장착했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최강 원투펀치를 꾀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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