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4-13으로 일본에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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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경우의 수’를 따져보게 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 빠졌다.
10일 열린 일본과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서 4-13으로 대패했다.
전날 호주전에서도 진 한국은 B조 최하위인 5위까지 떨어졌다.
중국 역시 2패 중이지만 한국의 실점(한국 21점, 중국 16점)이 더 많다.
8강 진출 여부를 떠나 야구 강국으로 자부했던 자존심이 뭉개졌다.
이번 WBC는 각 조 상위 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승률-승자승-최소 팀 실점- 최소 팀 자책점 등으로 순위를 매긴다.
일본은 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바라봤다.
하지만 필승을 다짐했던 호주전을 내주면서 모든 구상이 꼬였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자력으로 8강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다.
애석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전제 조건은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는 것이다.
현 시점에선 일본이 전승을 거두고 호주가 체코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호주가 중국에 이기더라도 세 팀이 2승2패 동률이 된다.
두 팀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이 우선이지만, 3팀일 때는 최소 팀 실점, 최소 팀 자책점, 최고 팀 타율 등을 따진다.
쉽진 않다.
이미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다른 팀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WBC 1회 4강 진출, 2회 준우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2013년, 2017년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한 번 찾아온 절체절명의 위기, 한층 좁아진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도쿄=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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