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감독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류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지금 마음은 정규시즌 개막전과 똑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 더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경기라 야구장에 올때 평소보다 더 갖춰 입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가 코로나19 시대 최대 관중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3년째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다.
팬들이 많은 경기 경험도 해봤다.
팬들이 많을수록 우리 선수들이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기운을 받고 경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3시 15분까지 약 1만8500개의 티켓이 팔렸다.
지난 1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기록한 올해 최다 관중수 1만2422명 돌파가 유력하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잠실더비 우위를 내다봤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우리가 정규시즌 성적에서 위에 있다.
시즌 막바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4일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이천에서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봤을 때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야수진 운영 핵심은 구본혁이다.
이날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문성주(우익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상한 가운데 구본혁 타석에서 찬스가 나오면 대타 카드를 쓸 수 있다.
엔트리에 이재원이 아닌 장준원, 손호영 등 내야자원을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1루수를 선택함에 있어서 문보경의 수비가 이영빈보다 낫다고 봤다.
그리고 이영빈이 대타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든 점도 생각했다”며 “어느 타이밍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벤치가 움직이는 순간이 나올 것이다.
이영빈이 대타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영빈은 유격수 수비보다는 타격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특별히 활약하기를 바라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다 자기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김민성의 역할이 클 것 같다.
타순도 올라왔고 팀에서 위치도 후배들을 이끄는 자리다.
김민성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인 팀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는 미출전 선수로 2차전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를 지정했다.
이민호의 활용법과 관련해 “수아레즈 뒤에 +1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연장 15회까지 하니까 이런 부분도 고려해 이민호 선수를 출전 선수로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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