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투수들, 룸살롱 출입” 보도
KBO “경기 없던 날 스낵바 간 것”
‘학폭 논란’ 두산 이영하, 무죄 판결
1라운드 탈락으로 한국야구 체면을 구겼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처참한 성적으로 비난받았던 이 대회에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세 투수가 일본 유흥업소에 출입해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O는 사실 확인 결과 ‘경기가 없던 휴식일에 음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매체는 “WBC에 출전한 정상급 투수 3명이 3월8일과 10일, 밤부터 새벽까지 야구대표팀 숙소가 있던 도쿄 아카사카 고급 룸살롱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은 9일 낮 12시 호주, 10일 오후 7시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를 가졌다.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각각 7-8, 4-13으로 졌다.
KBO는 31일 3개 구단에 경위서를, 나머지 팀에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그 결과 KBO는 “세 투수가 공식 대회 기간인 3월13일 중국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밝혀 왔다”며 “단,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7일과, 휴식일 전날인 3월10일 ‘스낵바’ 출입은 있었다”고 밝혔다.
KBO는 경위서를 검토한 뒤 징계 등 후속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학교폭력으로 불구속기소된 이영하(25)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두산으로 복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주장과 다른 야구부원의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 역시 불충분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혐의를 벗은 이영하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유무죄를 떠나 모범적인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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