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제공 |
양의지(36·두산)가 4년간 정들었던 창원에 발을 들였다.
프로야구 두산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4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산은 22승1무21패로 4위, NC는 22승22패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순위표에 딱 붙어있는 만큼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핵심 관전포인트는 따로 있다.
지난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NC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의지가 창원에 발을 들이는 첫 번째 경기라는 점이다.
양의지는 2019시즌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후, 4년이 흘러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다시 옛 친정팀인 두산으로 돌아가는 색다른 이적 스토리를 갖고 있다.
경기를 앞둔 그는 “아침에 제가 자주 가는 식당을 가서 밥 먹고 왔더니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갈비탕 먹고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홈 쇄도 과정 중 포수 김태군과 부딪히며 경미한 정강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휴식 및 대타로만 경기를 치르다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사전 훈련에서는 NC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만나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강인권 감독과도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요즘 감독님도 스트레스 많으신 것 같아서 건강 상태나 안부 좀 많이 물어봤다”며 미소 지었다.
강 감독도 옛 제자의 창원 방문에 대해 “저보다는 의지 선수가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아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은데 살살했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한 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완전한 첫 만남은 아니다.
두산 안방인 잠실에서 이미 한 차례 3연전을 치렀다.
양의지는 “(그때와 비교해) 설은 똑같다.
어제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됐고 아침에도 일찍 깨다 보니 돌아다니고 했던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원 팬들께는 미안함이 크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이곳 창원에서 좋은 생활을 했다.
좋은 분들 많이 만났는데 헤어져서 아쉬움이 컸다”며 창원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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