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포수 허도환이 지난 5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3회말 1사 좌월홈런을 날린 후 김민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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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LG 베테랑 포수 허도환(38)이 초유의 통신 3사 반지 정복에 나선다.
2018년 SK, 2021년 KT에 이어 올해 LG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통신사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 정복을 응시하며 가을 최종 승부를 준비한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은 반드시 해낼 것을 다짐했다.
두 번째 포수 이상의 활약이다.
주전포수 체력 안배는 물론 영건 선발투수의 도약을 이끌며 일주일에 2경기 가량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다가오는 가을 승부도 마찬가지다.
3선발로 자리매김한 김윤식과 호흡을 맞추며 이민호가 선발투수로 나설 경우 이민호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는 유강남, 젊은 토종 선발투수는 허도환이 전담하는 그림을 그리며 포스트시즌 3인 포수 체제를 예고했다.
유강남, 허도환 외에 김기연까지 세 포수가 가을야구 그라운드에 설 계획이다.
허도환은 지금까지 경험한 포스트시즌을 돌아보며 “일단 포수로서 최대한 점수를 허용하지 않겠다.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다.
한 번 밀리면 끝”이라며 “일단 세 번째 경기에서 윤식와 호흡을 맞추게 될텐데 다음을 생각하기 보다 공 하나하나에 전력투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우리 불펜이 좋으니까 선발이 4회만 잘 막아도 충분히 승리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다가오는 가을 승부 계획을 세웠다.
이어 그는 “두 차례 우승을 했을 때를 돌아보면 분위기가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좋아야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낸다”며 “내가 보기에 지금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팀들 중에 우리 분위기가 가장 좋다.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 한 만큼 이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 이어 갈 수 있다고 본다.
분위기 유지해서 플레이오프 승리하면 더 좋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에 간다.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LG 고우석이 지난 5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 9회초 등판해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허도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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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을 비롯한 투수들에게는 전력투구 외에도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투수와 사인을 교환할 때 모션이 큰 편인 것을 두고 “그만큼 집중하라는 뜻이다.
젊은 투수의 경우 다른 데에 신경을 쓸 때가 많다.
타자와 싸우기도 바쁜데 더그아웃에 있는 감독님 보고, 코치님 보고, 불펜 보고 있으면 대결이 안 된다”며 “그래서 일부러 제스처를 크게 한다.
뚜렷하게 승부할 방향을 정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포수로서 리드 외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구성 자체가 정말 좋다.
(김)현수처럼 풍부한 경험을 지닌 리더도 있다.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가 될 젊은 선수도 많다.
사실 포스트시즌이 어렵다고 해도 될 선수들은 다 된다.
될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래서 내 역할은 후배들에게 자신감 불어넣어주는 일”이라면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인터뷰를 하려면 끝내기 스퀴즈 정도 해야할 것 같다.
찬스가 나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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