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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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투수는 삼진으로, 타자는 홈런으로 말한다’
메이저리그의 계산법이다.
유망주를 평가할 때도 투수의 경우 평균자책점이 높아도 삼진을 낚는 파워피칭은 빅리그에 잔류한다.
그 밖의 기술은 다듬으면 된다.
타자는 홈런이다.
삼진 비율이 높아도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파워히터는 생존이 가능하다.
12일 현재 KBO리그 삼진 1위는 키움의 안우진과 NC의 루친스키다.
공교롭게도 둘은 나란히 111.1이닝을 던져 삼진도 125개를 낚았다.
KBO의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가운데 이닝보다 삼진이 많은 투수 역시 둘 뿐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19시즌부터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패트스볼의 평균 구속은 145km대(90마일)에 불과하다.
데뷔 시절과 사이영상 3회를 수상했을 때 평균 패스트볼의 구속은 153km(95마일)를 웃돌았다.
슬라이더의 제구와 배합이 절묘하다.
그럼에도 커쇼는 2022년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 당당히 뽑혔다.
1개월의 부상 공백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커쇼와 견줬을 때 역시 부상으로 장기간 빠진 뉴욕 메츠 맥스 셔저는 다소 불운하다.
셔저는 5승1패 평균자책점 2.26이다.
투구이닝이 55.2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진은 무려 70개다.
커쇼는 투수, 백업선수들이 발표되기 전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며 삼진을 10개나 기록했다.
올스타게임 선정에 강력하게 어필된 투구내용이다.
두자릿수 삼진을 무시할 수 없었다.
 |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시카고 컵스전 투구.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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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은 투수 홀로 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다.
빠른 구속과 날카로운 변화구, 완벽한 보더라인 피칭이 겸비돼야 된다.
MLB에서는 161km(100마일) 이상의 빠른 볼을 뿌려도 홈런을 허용하기 일쑤다.
피네스 피처는 두자릿수 삼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커쇼는 올해 11차례 등판에서 두자릿수 삼진를 두 차례 기록했다.
통산 67차례다.
역대 이부문 14위. MLB 역대 최다 두자릿수 삼진은 영원한 ‘닥터 K’ 놀란 라이언이다.
215차례 일궈냈다.
2위는 좌완 랜디 존슨으로 212경기다.
역대 100경기 이상 작성자는 5명에 불과하다.
라이언, 존슨에 이어 로저 클레멘스 110회, 페드로 마르티네스 108회, 현역 셔저 107경기다.
뉴욕 메츠가 37세의 셔저에게 역대 최고 연봉인 3년 1억3000만 달러를 안겨준 것은 삼진의 힘이다.
2018년에 데뷔한 안우진은 해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향상되고 있다.
2021시즌 9월23일 NC를 상대로 처음 두자릿수 삼진을 작성했다.
올해는 4월26일 한화, 7월10일 NC에게 삼진 11개씩을 낚았다.
통산 3차례 두자릿수 삼진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루친스키는 통산 6차례 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벌써 3차례 두자릿수 삼진을 빼앗아 ‘닥터 K’로 등록했다.
 |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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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리그 최다 두자릿수 삼진은 전 해태 타이거스 선동열과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다.
나란히 33차례 작성하고 선동열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로, 류현진은 MLB LA다저스로 떠났다.
현 한화 단장 정민철은 선동열과 류현진의 뒤를 이어 27회로 이 부문 역대 3위에 랭크돼 있다.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3차례 두자릿수 삼진을 엮어냈다.
LA 다저스에서 2013, 2014, 2019년 각각 한 차례씩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5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삼진 12개가 역대 최고다.
참고로 KBO리그 최고령 두자릿수 삼진은 레전더리 OB 박철순이다.
1994년 7월8일 38세3개월의 나이로 삼진 11개를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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