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준원. 사진=KT위즈 제공 |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앓이했다.
하지만 포기란 없다.
장준원(28·KT)은 “못하는데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반드시 잘해 결과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5년 LG서 데뷔해 지난해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했다.
주전 한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약 두 달 만에 부상에 부딪혔다.
오른쪽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긴 재활 끝에 지난달 16일 1군에 복귀했다.
3루수 황재균의 부상 공백을 채웠고, 유격수 김상수의 체력 안배를 도왔다.
그러나 타격감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5월 14경기서 26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장준원은 “오래 쉬었다.
몸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거라 생각해 훈련량을 늘리며 실전 감각을 빠르게 올리려 했다.
야구장에 일찍 나와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잘해보고 싶었지만 안타는커녕 좋은 타구조차 잘 나오지 않았다.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변하는 듯했다”고 돌아봤다.
6월 들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 키움전서 큼지막한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0-5로 끌려가던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결국 2-5로 패했지만 장준원에겐 좋은 전환점이었다.
지난 17일 삼성전서는 결승타를 장식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터트렸다.
누상의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3타점을 올렸다.
단숨에 5-3으로 역전했다.
KT는 6-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장준원은 18일 삼성전(5-7 패)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6월 성적은 12경기 타율 0.278(18타수 5안타), 5타점이 됐다.
장준원은 “그동안 타격 메커니즘이 좋지 않았다.
스윙도 완전하게 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차근차근 안타를 만들다 보면 좋은 타구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못하는데도 (이강철)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기회를 주시는 만큼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타격감을 더 끌어올리겠다.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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