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연패 탈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대투수’가 나선다.
프로야구 KIA가 4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 9일 광주 SSG전 승리 이후 내리 4경기를 내줬다.
SSG와의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에 이어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또한 이미 승패마진 적자가 확정됐다.
이젠 시리즈 스윕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요한 의미가 담긴 14일 경기다.
KIA는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운다.
그는 9일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김광현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승리를 장식해 광주를 달궜다.
그러나 그의 손을 잠시 떠난 4연전이 새드엔딩을 맞으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KIA 김종국 감독도 누구보다 그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지난 경기 이닝은 8이닝이었지만 투구수는 100개 정도에서 끊었다.
그래도 오늘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다.
지난번에 너무 잘 던져줬는데 한 주에 두 번 그렇게 던질 수는 없지 않나”며 웃었다.
이어 “6이닝 정도만 해줘도 너무 잘 막아주는 거다.
제가 보기엔 6이닝도 힘들 수 있다.
일주일 2회 등판은 투수에게 정말 힘든 것”이라며 부담감을 덜어주기도 했다.
사령탑은 또 “물론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젊은 선수라면 더 힘을 주겠지만 (양)현종이는 알아서 강약 조절하는 게 훌륭한 투수다.
시즌은 아직 길고 계속 활약을 이어가려면 옆에서 조절해주는 것도 필요하니 오늘은 6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현종은 이날 KBO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도전한다.
지난 SSG전 승리로 대선배 정민철(161승)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선발승을 챙기면 통산 162승과 함께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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